모기지은행협회 전망… 올해 4분기 평균 7.3% 예상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내년 대출 건수 5.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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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내년 말까지 7%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국채 수익률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맞물리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마이크 프라탄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일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올해 4분기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3%를 기록하고, 2027년 말까지 7%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으며,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장기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10월 5~10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40%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MBA는 연준이 올해 12월과 내년 1분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연방 기준금리는 4.25~4.50%에 도달하게 된다.
모기지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주 장중 5.36%까지 치솟아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MBA는 올해 4분기 평균 5.1%, 내년에도 5% 안팎을 예상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와 재융자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MBA는 내년 모기지 대출 건수가 올해 예상치인 530만건에서 500만건으로 5.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택 구매용 대출보다 재융자 수요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바이어들은 초기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모기지(ARM)나 수수료를 선납해 금리를 낮추는 '포인트 구매' 방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한 달간 ARM 신청 비중은 평균 10%에 육박했으며, MBA는 내년에도 9%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둔화할 전망이다. MBA는 신규 주택 착공과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전국 집값 상승률이 2027년 둔화한 뒤 2028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저렴한 주택의 공급 부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지적됐다. MBA는 연방정부의 조립식 주택(manufactured housing) 지원 정책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을 위한 보급형 주택 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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