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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 주가 추이 [야후 파이낸스]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세계적인 사진·영상 콘텐츠 공급업체 게티이미지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비상장기업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이미지가 확산하고 부채 부담까지 커지면서 경영난이 심화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티이미지는 채권단·투자자들과 구조조정에 합의하고 수주 내 미국 연방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게티이미지는 채권단과 사전에 구조조정 조건을 합의한 뒤 법원 승인을 받는 ‘프리패키지드 챕터11’ 방식을 추진한다. 채무 조정 방안을 미리 마련해 파산보호 절차에 드는 시간과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취지다.
게티이미지는 전 세계 주요 언론사와 기업에 사진·영상 자료를 공급해온 대표적인 콘텐츠 유통업체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사업 환경이 악화했다. 기존 고객들이 구독료를 내고 이미지·영상을 구매하는 대신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경쟁 부담이 커졌다.
특히 경쟁사 셔터스톡과 합병을 추진하며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지난 6월 무산되면서 재무구조 개편 압박을 받아왔다.
게티이미지의 부채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074만달러(약 277억원)에 그쳤다. 부채 규모가 시가총액의 10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게티이미지는 2022년 약 48억달러(약 6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4년 만에 미국 증시에 재상장했으나, 이후 주가는 약 99%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9월 말 게티이미지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에도 착수했다.
게티이미지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하고 부채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게티 가문 계열사와 코크에쿼티디벨롭먼트는 최대 5억3300만달러(약 7110억원)의 신규 자본을 투입하기로 했다.
무담보 채권자들은 2억70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하기로 합의했다. 담보부 대출기관들도 이자 부담을 낮추고 채무 만기를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이 AI 생성 콘텐츠의 확산과 높은 부채 부담이 기존 이미지 공급업체의 사업구조를 어떻게 압박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