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일 원장, 2025년 이후 외래·입원·수술 실적 전무
전임 원장들은 환자 진료·수술 병행
암 수술 환자 2018년 68명에서 지난해부터 0명
19억원 투입한 심뇌혈관센터 스텐트 시술 월평균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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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의료원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의료원 원장이 취임 이후 진료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 수술 기능마저 사실상 중단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심뇌혈관센터의 시술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석일 인천의료원장은 2024년 12월 취임한 이후 2025년과 2026년 8월까지 외래·입원 진료 및 수술 실적이 모두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의료원장들이 직접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까지 담당했던 것과 대비된다.
내과 전문의인 김철수 전 원장은 2017년 외래환자 784건을 진료하고 입원환자 연인원 2379명을 담당했다. 2018년에도 외래 749건, 입원 연인원 2904명의 진료 실적을 기록했다.
외과 전문의 출신인 조승연 전 원장 역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외래 진료 669건, 입원 연인원 1576명을 맡았으며, 이 기간 수술 103건을 직접 집도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을 운영했던 코로나19 시기에도 진료 활동을 이어갔다.
의료원장의 직접 진료가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공공병원에서 의료진 확보와 진료 역량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만큼 원장의 진료 실적과 병원 운영 성과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인천의료원의 암 수술 실적은 수년째 내리막을 걷다 최근에는 명맥이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암 수술 환자는 2018년 68명에서 2019년 25명, 2020년 10명, 2021년 8명으로 줄었다.
2022년 9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2명에 그쳤고 2025년부터 올해 8월까지는 한 명도 없었다.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암 수술 지원사업도 사실상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수혜자는 2018년 43명에서 2023년 2명으로 감소한 뒤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3년 연속 0명을 기록했다.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보완해야 할 공공병원의 역할이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19억원가량을 투입한 심뇌혈관센터 역시 운영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혈관조영촬영기 등을 도입해 2025년 5월 센터를 본격 가동했지만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스텐트 시술은 총 25건에 그쳤다.
기간별로는 2025년 5~12월 6건, 올해 1~8월 19건이다. 월평균 시술 건수는 전체 기간 기준 1.6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시술 건수가 증가했지만, 고가 장비와 시설을 갖춘 전문센터의 운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진료 체계와 의료진 운영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센터 의료진은 심장내과와 신경외과 전문의 각 1명, 간호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 인력 확충과 환자 유입 기반 마련, 응급환자 대응 체계 등이 센터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허종식 의원은 의료원장의 진료 실적이 전무한 점을 지적하며 인천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허 의원은 “공공병원에서 의료인력 한 명의 역할도 중요한 상황에서 원장이 취임 이후 환자를 한 명도 진료하지 않은 점을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암 수술 중단과 심뇌혈관센터의 저조한 시술 실적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