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사우디 공항·영공 이용 말라…모든 공항 타격 목표”

“공항에는 공항으로, 봉쇄에는 봉쇄로” 맞대응 천명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 이날 킹칼리드 공항에서는 사우디 국적 민간항공사 기장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공격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영공과 공항을 이용하지 말라며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사바 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조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우디 공항과 영공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사와 관계자, 직원 및 여행객들에게 거듭 경고한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의 공항을 제외한 사우디의 모든 공항은 잠재적 타격 목표이자 우리 군의 작전 지역이 될 수 있다”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이번 공격 기조가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항에는 공항으로,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airport for airport, blockade for blockade, and escalation for escalation) 대응하는 정책을 확립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사리 대변인은 이어 “모두가 우리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방공망 요격 실패 등) 방어에 실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사우디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5일 사우디 공항과 정유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속해서 사우디 시설들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대한 공격을 감행, 12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를 냈다.

사우디 동부의 주요 도시 담맘에서도 공항 인근에 발사체가 떨어졌다.

후티 공격 여파로 이집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지에서 사우디로 향하는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