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다저스 NLCS 로스터 제외…밀워키전 앞두고 불펜 강화

다저스, 좌완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 합류…투수 13명·야수 13명 구성

김혜성, NLDS 4차전 9회 수비 출전이 유일…대주자·수비 교체 요원 역할 제한

LA다저스의 NLCS 26인 현역선수명단(로스터)[다저스 X계정 캡처]

LA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불펜 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투수 한 명을 추가하는 대신, 대주자와 수비 교체 요원으로 활용해 온 김혜성을 명단에서 뺐다.

다저스는 11일 좌완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NLCS 로스터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리즈에서 투수 13명과 야수 13명 등 총 26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한다. 앞선 디비전시리즈에 비해 투수는 한 명 늘리고 야수는 한 명 줄였다.

김혜성은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단 한 경기만 출전했다. 4차전 9회 수비 상황에 투입된 것이 전부였다. 이번 로스터 제외로 김혜성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됐다.

■ 다저스, 멀티 이닝 소화 가능한 투수에 무게

저스틴 로블레스키[AP=연합 자료]

다저스가 로블레스키를 선택한 것은 불펜의 이닝 소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정규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밀워키를 상대로 투수진의 부담을 분산하고, 경기 중 불펜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블레스키는 전반기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기복을 보였고, 부상자 명단에 잠시 오르기도 했다. 다저스는 그의 투구 부담을 관리하는 한편,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시즌 막판에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마지막 8경기에서 총 8⅔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만 허용해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의 발판을 마련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로스터 구성을 검토하면서 여러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2~3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있으면 투수 운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좌우 투수의 균형보다는 몇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김혜성의 기량에 대한 평가보다는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불펜 운용을 우선시한 선수단 구성의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출전 기회를 한 차례만 얻은 데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도 제외되면서, 김혜성이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