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게 양보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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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8월 15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와 악수하며 웃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러시아 제재를 일시 완화하고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기로 한 것을 두고 미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산 경유 수입 합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로저스 전 의원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단 한 치의 양보도 해선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설리번 의원 역시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고유가 문제의 해답은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 확보에 있다”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대신 알래스카의 에너지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퇴를 앞둔 돈 베이컨(네브라스카) 하원의원은 “(이번 합의는) 대통령의 중대한 실책”이라며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고 밤중에 도시들을 폭격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제재는 적절한 조치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하고 하원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의회 ‘우크라이나 코커스’ 공동의장인 피츠패트릭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로널드 레이건 힘을 통한 평화법’을 발의하고, 하원 지도부의 승인 없이 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치는 심사배제청원(discharge petition)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 정부는 러시아산 경유의 미국 수입 등을 허용하는 한시적인 대러 제재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