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산·숲 잇는 ‘강동 한강그린웨이’ 조성…도시 성장과 일상의 여유 함께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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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희 강동구청장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인구 50만 명을 넘어선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도시의 외형을 키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주거·일자리·쉼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재건축·재개발로 주거환경을 바꾸고, 교육과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고덕비즈밸리와 첨단업무단지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늘려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한강과 산, 숲을 하나로 연결하는 ‘강동 한강그린웨이’를 통해 자연 속에서 걷고 쉬는 일상의 여유까지 더한다.
강동구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단순히 인구 50만 명의 큰 도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도시’, 이른바 ‘워너비 강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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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일동 재건축 TF회의 |
재건축·재개발 속도…교육까지 갖춘 ‘정착하고 싶은 도시’
도시 경쟁력의 출발점은 주거환경이다.
강동구는 민선8기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준공과 입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주거지도를 크게 바꿨다.
옛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총 1만2032세대 규모다. 대규모 입주와 도시개발은 강동구가 인구 50만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명일·천호 등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리모델링과 모아타운 등을 포함해 강동구에서 추진되는 정비사업만 70여 개가 넘는다.
민선9기에도 강동구는 ‘더 빠른 재건축·재개발’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정비사업 유형별 협의체(TF)를 통해 사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인허가 절차를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거환경만 좋아진다고 ‘살고 싶은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젊은 가정이 강동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환경도 중요하다.
대규모 주택단지 입주와 도시개발로 젊은 가족이 유입되면서 서울 전체 학령인구 감소 흐름과 달리 강동구의 초·중등 학령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강동구는 민선8기부터 ‘더베스트 강동 교육벨트’를 추진하며 대학과 고등학교를 연계한 교육협력 기반을 확대해 왔다.
민선9기에는 IB교육 활성화와 서울시 최초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제1호 공약으로 추진하는 등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을 단순히 주택을 새로 짓는 사업으로 보지 않고 주거·교육·교통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확충하는 도시 재편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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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혼잡도 점검에 나선 이수희 강동구청장(왼쪽 두번째) |
5·8·9호선에 GTX-D까지…광역교통 중심도시로
인구와 일자리가 늘어날수록 교통망의 중요성도 커진다.
현재 강동구에는 지하철 5·8·9호선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연결돼 있다.
여기에 GTX-D와 9호선 연장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수도권 동부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강동구는 민선8기 주민들과 함께 GTX-D의 강동 경유 확정을 이끌어냈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강동구민의 교통 편익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9호선 4단계 연장사업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고덕·강일권에서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어 고덕비즈밸리와 강일권역의 교통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3호선 송파하남선과 둔촌오륜역 연계도 주요 현안이다.
강동구는 송파하남선과 둔촌오륜역을 연결해 3호선과 9호선의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재건축, 하남 감일·교산지구 개발 등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호선 둔촌오륜역 연결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별내선 개통 이후 8호선 출퇴근 혼잡이 심화된 만큼 서울시와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증차와 운행 여건 개선 등 혼잡도 완화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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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그린웨이 현장 점검 나선 이수희 강동구청장(가운데) |
고덕비즈밸리·첨단업무단지…‘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강동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축은 일자리다.
강동구는 고덕비즈밸리와 첨단업무단지, 강동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확대하며 서울 동부권 경제거점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고덕비즈밸리는 지역 일자리 창출의 핵심 거점이다.
2022년 KX그룹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24개 기업이 입주해 약 1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지금까지 약 1000명의 강동구민을 채용하며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첨단업무단지도 강동의 산업 구조를 바꾼 대표적인 거점이다.
2015년 삼성E&A·삼성물산, 세스코, 한국종합기술 등 우수기업 10곳이 입주한 이후 현재 약 9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까지 강동구민 1938명을 채용하며 지역 고용 확대에도 기여했다.
상일동 일대에 조성 중인 강동일반산업단지는 첨단 엔지니어링과 소프트웨어 산업이 융합된 디지털 엔지니어링 클러스터로 추진된다. 현재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강동구는 이들 산업거점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멀리 출퇴근하지 않고 집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소비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직주근접 자족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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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그린웨이 걷기 나선 이수희 강동구청장(맨 앞) |
한강·산·숲을 하나로…‘강동 한강그린웨이’
강동이 가진 또 하나의 경쟁력은 자연이다.
일자산과 고덕산, 암사생태공원, 고덕천 등 녹지와 수변공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한강과 산, 숲이 가까이 연결돼 있다.
강동구는 이 같은 자연환경을 주민들의 일상과 연결하기 위해 ‘강동 한강그린웨이’를 추진한다.
기존 강동그린웨이를 한강까지 확장해 일자산에서 고덕산, 암사생태공원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색 생태축을 만드는 사업이다.
특히 암사취수장에서 고덕산으로 이어지는 생태관찰로를 조성하고 고덕산과 한강 사이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구간에는 ‘그린브릿지’를 설치해 산과 한강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일자산에서 고덕산을 거쳐 한강까지 끊김 없이 걸을 수 있는 강동만의 생태축이 만들어진다.
강동구는 이를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50만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와 부모, 청년과 어르신 등 모든 세대가 가까운 곳에서 걷고 자전거를 타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한강과 고덕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인근 고덕비즈밸리와 주변 상권까지 자연스럽게 찾도록 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50만 도시의 다음 목표…‘내가 원하는 삶’이 가능한 강동
강동구가 추진하는 주거·교육, 교통, 일자리, 자연환경 정책은 따로 떨어진 사업이 아니다.
좋은 집에서 살고, 아이를 키우며,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가까운 자연에서 쉬는 도시.
강동구가 인구 50만 명을 넘어선 지금 그리고 있는 미래다.
도시 규모를 키우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다. 도시의 성장과 함께 주민들의 일상도 풍요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살려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과 교통, 일자리와 주거 같은 도시의 기본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연과 문화가 주는 삶의 여유까지 갖춰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원하는 삶을 실현할 수 있는 ‘워너비 강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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