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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이틀째 공동 2위로 올라선 박성현. [사진=LET]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성현이 유럽여자투어(LET)‘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성현은 9일 경기도 고양시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나선 야마시타 미유(일본)를 2타 차로 추격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동시 석권하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슈퍼스타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통산 7승을 달성한 박성현은 그러나 이후 찾아온 손목과 어깨 관절 부상으로 오랜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폭발적인 비거리와 빠른 헤드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스윙 메커니즘 특성상 부상의 후유증은 깊었다. 샷 밸런스가 흔들리며 컷 탈락이 잦아졌고 세계 랭킹은 곤두박질쳤다. 오랜 재활과 스윙 교정의 반복 속에서도 성적이 나지 않아 LPGA투어 시드를 잃었으며 올해는 2부 투어인 엡손투어에서 뛰어야 했다.
박성현은 그러나 포기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 몸 상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체력 훈련을 이어갔고 무리한 힘보다는 리듬과 정확도에 초점을 맞추며 샷 감각을 재정비했다. 그 가능성이 드러난 경기가 이날 2라운드였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박성현은 “실수가 있었지만 마무리가 좋아 만족스럽다. 3번 홀 더블보기 이후 오히려 집중력이 올라갔다”며 “후반에 타수가 줄지 않다가 17번 홀에서 멋진 이글이 나왔다. 오랜만에 상위권에 오른 만큼 주말에는 캐디와 더 원활하게 소통하며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 AIG위민스오픈 우승자인 야마시타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야마시타는 경기 후 “이 코스를 좋아한다. 오늘은 노보기 라운드였고 어제보다 티샷과 세컨드 샷 감각이 모두 뛰어났다”며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루이즈 뤼드크비스트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아 공동 2위에 올랐다. 뤼드크비스트는 “그린이 매우 빠르고 단단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공략의 핵심”이라며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코스 공략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시차 적응과 회복을 마쳤으니 주말 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야니(대만)는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사라 코스코바(체코)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리디아 홀(웨일스), 파트리치에 마츠코바(체코), 사라 켐프(호주)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