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독감 시즌 예년보다 빨라져…보건당국 “지금 백신 접종해야”

LA카운티 9월 말부터 독감 증가…캘리포니아 관련 사망자 34명

독감 백신 주사 [모더나제공=AP]


독감 백신 주사 [모더나제공=AP]

남가주에서 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조속한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통상 11월 초부터 본격화하던 독감 활동이 올해는 9월부터 증가한 데다, 미국 내에서도 통상적인 유행 경로와 달리 서부 지역에서 먼저 확산 조짐이 나타나 주의해야 한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독감 시즌은 지난 9월 28일 시작됐다. 독감은 일반적으로 남부 지역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서부 지역에서 먼저 유행이 시작됐다고 감염병 전문가들이 전했다. 이른 유행으로 아직 백신을 맞지 못했거나 접종 후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주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독감 검사 양성률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남가주와 새크라멘토 밸리에서는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독감으로 인한 입원율은 아직 주 전역에서 낮은 수준이다. 다만 주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독감 관련 사망자는 34명으로 집계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주 이번 시즌 첫 독감 사망자가 확인됐지만, LA카운티에서는 아직 독감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의료 현장에서는 독감 관련 외래 진료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다만 독감 시즌이 일찍 시작됐다는 사실만으로 올해 유행이 더 심각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꼽았다. 가능하면 10월 중순 이전에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크게 줄었던 독감 사례가 주민들의 모임이 재개되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2024년과 2025년 다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올해 유행의 심각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백신 접종은 독감으로부터 자신과 주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예방 조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