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상폭염' 9일부터 식어…LA·벤추라 카운티 11~13일 강우 확률 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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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서 이동 중인 열대성 폭풍 레이철(Rachel)의 잔여 수증기와 엘니뇨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맞물리면서 남가주에 주말부터 비와 강풍, 해안 침수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기상 당국은 특히 오는 11일 일요일 해안 침수와 해변 침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레이철은 8일 오전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다. 폭풍 자체가 남가주에 도달할 때까지 열대성 폭풍의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은 낮지만, 남은 수증기가 다른 저기압과 결합하면서 남가주에 비를 가져올 것으로 예보됐다.
LA와 벤추라 카운티에는 10일 토요일부터 13일 화요일 사이 비가 내릴 확률이 70~90%에 달한다. 특히 11일 일요일 밤부터 12일 월요일 밤까지 강수 가능성이 높다. 예상 강수량은 대체로 0.25~0.75인치이며 산악 지역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도 11일 일요일부터 13일 화요일 사이 비가 내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고됐다.
해안 지역에서는 침수와 높은 파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롱비치와 카탈리나섬, 말리부에서 벤추라에 이르는 해안이 주요 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엘니뇨로 형성된 켈빈파도가 해수면을 높이는 가운데 만조와 폭풍성 너울이 겹치면 해안 침수와 모래사장 침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 당국은 해수면이 평소 예상치보다 약 1~1.5피트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11일 일요일에는 해안 침수 위험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해안 침수 피해를 겪은 지역은 해변이 상당 부분 유실돼 추가 피해에 취약한 상태다.
강풍과 높은 파도도 우려된다. 11일에는 남풍에서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며 돌풍이 시속 20~35마일에 이를 수 있다. 강한 이안류와 위험한 파도도 예상돼 해변 수영객과 보트 이용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기상 변화의 배경에는 엘니뇨와 관련된 켈빈파도가 있다. 따뜻한 바닷물과 함께 해수면을 높이는 이 현상은 폭풍과 만조가 겹칠 때 해안 침수 위험을 키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는 8일 오전 현재 기록적인 수준의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을 83%로 제시했다.
한편 남가주를 덮쳤던 폭염은 9일부터 점차 누그러져 일요일인 11일이나 월요일인 12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70도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