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상승에…미국 모기지 금리 3년래 최고 7.49%

30년 고정 모기지금리 7.49% 기록
10년물 국채 금리 장중 5.3% 상회
트럼프, 연준에 금리하락 강한 압박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의 한 신규 주택단지에 저금리 대출을 홍보하는 간판이 세워져있다. [게티이미지]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3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한 주간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보다 0.19%포인트 오른 7.49%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 조사에서도 지난 1일 기준 30년 고정 금리는 7.28%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금리인 6.34%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다.

모기지 금리 급등은 최근 연일 20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 국채 금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5.366%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새로 쓴 뒤 5.286%로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는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우려 등으로 20년만의 최고치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미 재무부가 실시한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금리가 장중 고점에서 다소 내려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모기지 금리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내 생각에 (연준) 이사회는 나라가 잘 안 풀리기를 바라는 것 같다. 우리의 금리는 가장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석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분쟁을 넘기면 에너지 공급이 충분해지고 모기지 금리와 10년물 금리도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