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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부산 북항 친수 공원 수로에 20일째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서 찰과상이 발견됐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 상처가 발견됐다. 주둥이 왼쪽 부근이 까져 피가 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부캉이의 상처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헤엄치면서 몸을 급격하게 움직이다가 수로의 구조물이나 바닥 등에 긁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부캉이가 밤중에 일부 방문객이 비춘 강한 불빛에 괴로운 듯 수로변에서 몸을 뒤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생긴 상처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부캉이를 관찰하면서 관람객들이 야간에 고광량의 랜턴을 밤에 비추는 경우가 있는데, 갑자기 들어오는 외부 자극으로 인해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는 행동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상처가 누적될 경우 외부 감염 등에 취약해져 건강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처가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처가 반복되거나 악화할 경우 외부 감염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게 수과원 판단이다.
부캉이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수로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만큼 수과원은 행동 변화와 함께 수온, 염분, 용존산소 등 서식 환경을 정밀하게 살피고 있다.
드론을 이용해 부캉이의 유영 속도와 움직임도 관찰하고 있다. 현재 유영 속도는 시속 약 5㎞로 처음 관찰됐을 당시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과원은 앞으로 부캉이의 찰과상 상태와 체형 변화, 수온 등 환경 조건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관계 기관과 결과를 공유하고 추가 구조 필요성도 논의할 방침이다.
수과원은 안전사고 예방과 부캉이 보호를 위해 시민들에게 “수로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랜턴이나 휴대폰 불빛을 직접 비추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