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수도요금도 '살인적'…10년 새 83% 급등
전국 물가보다 1.6배 빠르게 올라
노후 시설·물 운송비·투자비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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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가주 수도요금은 평균 83%나 뛰었으며 LA도 전국 500개 대형 수도사업자 가운데 32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단체 푸드앤워터워치(Food & Water Watch)가 전국 500개 대형 식수 공급업체의 요금을 분석한 결과, 수도요금은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보다 1.6배 빠른 속도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수도요금이 가장 비싼 25개 사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몰렸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민간업체인 산호세 워터였으며 에스콘디도와 샌타바버라, 마린 수도지구도 전국 톱10에 포함됐다.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오션사이드 등에서는 3인 가구가 일반적인 실내 용수만 사용할 경우 연간 수도요금이 1,100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LA의 연간 수도요금은 952달러로 추산돼 조사 대상 500곳 가운데 32번째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3인 가구가 하루 1인당 약 50갤런, 연간 총 6만 갤런을 실내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가정해 2015년과 2025년 요금을 비교했다. 정원이나 잔디 등에 사용하는 물은 제외했다. 가주 91개 수도사업자의 요금은 이 기간 평균 83% 상승했으며 지난해 평균 연간 요금은 693달러였다.
수도요금 상승에는 캘리포니아 특유의 높은 물 공급 비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가주와 베이지역 해안 도시 상당수는 주 수도사업(State Water Project) 등의 수로를 통해 장거리로 물을 끌어와야 해 막대한 운송·펌프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에 노후 수도관과 시설 교체,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기후변화에 대비한 시설 투자도 요금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수도업계는 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가주 수자원관리위원회는 자체 통계가 일부 지역에서 이번 조사보다 낮은 요금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산호세 워터 역시 조사 자료가 실제 비용을 과장했다고 반박했다. 전국수도회사협회도 전체 수도사업자 중 규모가 큰 일부만 비교해 일반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사에서는 전국의 영리 목적 민간 수도회사가 공공 수도사업자보다 평균 67%, 연간 329달러를 더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요금 부담은 앞으로도 가계의 주요 생활비 문제로 남을 전망이다. 가주 수자원관리위원회 자료에서도 2022년 이후 일반적인 월 수도요금은 평균 17%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4.5%를 웃돌았다.
한편 개빈 뉴섬 주지사는 최근 저소득층의 수도요금을 공공기금으로 지원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뉴섬 주지사는 지속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적인 수도요금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