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대형 복합상가 '더 블록' 매물로…오피스 시장 바닥 찍었나

오피스·상가 120만 sqft 매각 추진…약 1억6천만달러로 평가

팬데믹 후 폭락…최근 임대 회복 조짐

LA다운타운의 복합쇼핑몰 '더 블록'[홈페이지 캡처]

LA 다운타운 금융지구의 대표적인 복합상업시설 '더 블록(The Bloc)'이 다시 매물로 나왔다.

LA타임스가 7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격탄을 맞았던 다운타운 오피스 시장이 대폭적인 가격 조정을 거쳐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 복합상가가 매물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더 블록은 7가와 플라워 스트리트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하는 대규모 복합시설로 오피스 빌딩과 쉐라톤 그랜드 호텔, 쇼핑센터로 구성돼 있다. 유니클로와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 등이 입점해 있으며 7가·메트로센터역과 직접 연결돼 있다.

매각을 맡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약 12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리테일 부문이 매각 대상이며, 약 500개 객실을 갖춘 쉐라톤 호텔은 별도로 매각된다. 공식 희망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오피스·리테일 부문의 가치를 약 1억6,000만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1970년대 실내 쇼핑몰로 문을 연 이 건물은 한때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였지만 시설 노후화로 경쟁력을 잃었다. 이후 LA 개발업자 웨인 랫코비치가 2013년 대대적인 재개발에 착수해 실내 지붕을 철거하고 야외형 쇼핑센터로 탈바꿈시켰다. 당초 1억8,000만달러였던 공사비는 예상치 못한 공사 문제로 2억5,000만달러 이상으로 불어났고, 랫코비치사는 2018년 지분을 투자 파트너인 내셔널 리얼에스테이트 어드바이저스에 넘겼다.

새 소유주가 활용할 수 있는 개발 여지도 상당하다. 현 소유주는 기존 12층 주차장 위에 41층 규모의 아파트 또는 콘도 타워를 건설할 수 있는 시정부 승인을 확보했다.

건물 4개 면에 디지털 광고판을 설치할 수 있는 허가도 받아 추가 광고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문을 닫은 메이시스 매장의 대규모 공실 역시 새로운 개발이나 용도 전환이 가능한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LA 다운타운 오피스 시장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기업들의 사무실 축소로 공실률이 급등하면서 빌딩들이 과거 가격보다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투자와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는 데다 임대시장도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더 블록의 매각 결과는 LA 다운타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실제 반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는지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