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미사일·드론 막을 방공망·전자전 지원
사우디·파키스탄과 공동작전 체계 구축
“예멘 직접 개입 아닌 방어 지원에 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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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오스만 가지호가 흑해로 향하며 보스포루스 해협을 항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튀르키예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주 내 특수부대와 군용기, 방공시스템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조약’에 따른 군사 협력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달 말 의회 승인을 거쳐 제한된 규모의 특수부대를 사우디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 튀르키예 고위 관리는 튀르키예가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술 인력과 방공망, 전자전 장비 등을 배치해왔다며 추가 장비와 기술자뿐 아니라 전투 병력까지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병을 위해서는 지난달 튀르키예와 사우디, 파키스탄이 서명한 메카 공동방위조약을 튀르키예 의회가 비준해야 한다. 다만 조약 비준에 앞서 사우디 파병을 승인하는 별도의 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관계자는 튀르키예군의 임무가 ‘방어 지원’에 국한되며 최소 한 곳의 지휘소(CP)에 병력이 주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기술진은 이미 지난달 한 달 동안 사우디에서 지휘소 구축 작업을 진행했다.
후티의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튀르키예가 군용기와 조종사를 사우디에 보내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튀르키예군은 특히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와 홍해를 연결하는 동서횡단 송유관 등 에너지 기반시설 보호에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후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에너지 시설의 방어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튀르키예는 이번 파병이 예멘전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튀르키예 고위 관리는 “군인들을 대규모로 파견하거나 예멘에 직접 개입할 계획은 없다”며 “몇 달 안에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군은 사우디에서 별도의 기지를 운용하면서 사우디·파키스탄군과 공동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지난달 메카 공동방위조약을 체결했다. 3국은 지난 5일 리야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집단방위 약속의 실질적 이행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3국은 회의 후 “합의된 군 병력과 역량을 제공하고 이들이 사우디에 신속하게 배치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군의 사우디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메카 방위동맹이 선언적 안보협력을 넘어 실제 병력과 군사자산을 동원하는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