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딱지 붙이고 싶지 않아”…리아킴, 19년 연애에도 결혼 안 한 이유

안무가 리아킴. [뉴시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K팝 대표 안무가이자 댄스 크리에이티브 기업 원밀리언을 이끄는 리아킴이 결혼 대신 19년째 열애 중인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에서는 리아킴의 댄스 인생과 그가 오랜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인 윤여욱 공동대표와 함께 하는 일상이 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19년째 서로의 곁을 지키면서도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이유에 눈길이 쏠렸다.

윤 대표는 리아킴이 과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를 떠올리며 “20대 초반의 빛나는 시간이 지나가고 잦아드는 시기가 오면서 본인이 많이 불안해했다”며 “그게 우리가 결혼을 안 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아줌마’라는 딱지를 붙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더 오랫동안 젊고 예쁜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를 바랐다”고 속내를 밝혔다.

결혼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여성 아티스트인 리아킴에게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사회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아킴 역시 방송을 통해 화려한 성공 뒤 찾아왔던 긴 슬럼프를 고백했다.

그는 “춤을 시작한 지 5~6년 만에 락킹, 팝핑 양쪽에서 모두 세계 1등을 거머쥐었다”며 “‘내가 최고’라는 생각에 매몰되는 동시에 1등을 빼앗길 것 같은 두려움이 늘 공존했다”고 털어놨다.

2011년 중국에서 열린 팝핑 배틀에서 10대 소년과 맞붙어 32강에서 패배한 리아킴은 세계 챔피언인 자신이 어린 댄서에게 졌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리아킴은 “당시에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패배를) 인정하기 싫었다”며 “춤을 그만두고 싶어 어두운 곳으로 숨었고, 살도 많이 찌면서 원밀리언을 설립하기 전까지 7~8년간 슬럼프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윤 대표가 리아킴의 슬럼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그의 재기를 돕고, 원밀리언을 성장시키며 지금껏 함께하는 모습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