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해외 공격자 서버서 국내 교회 관련 자료 확인”
여의도순복음·사랑의교회 개인정보·헌금 기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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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rf]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금융권의 해킹 피해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국내 대형 교회 2곳도 사이버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100만건에 달하는 교인 개인정보와 헌금 기록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오아시스시큐리티가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 확보한 공격 도구와 기록, 자료, 계정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관련 대규모 교인 정보가 발견됐다.
오아시스시큐리티는 두 교회 모두 외부에서 접근된 시스템을 거쳐 다른 내부 시스템으로 공격 범위가 확대된 정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는 국내 교회와 관련된 실제 자료가 발견돼 해당 자료가 외부 서버로 전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공격자가 악성 프로그램인 웹쉘을 이용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서버에 침투하고, 해당 시스템이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의 관리자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는 A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인 헌금 기록 약 33만건과 최근 2년간 업데이트된 교인 정보 약 96만건이 발견됐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전자결재 문서 약 6만8000건과 내부 메신저 대화 기록 1만4706건 등 약 47.3GB 규모의 자료도 함께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사랑의교회의 경우 공격자가 사전에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정보를 이용해 그룹웨어 서버에 접근한 것으로 업체는 분석했다. 이후 공격자는 다른 사용자 정보에 접근해 관리자급 계정을 확보했으며, 통합 로그인 기능을 통해 ERP에도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는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 사랑의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인 정보 8만9000명분과 임직원 정보 286건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시큐리티에 따르면 미국의 한 종교 콘텐츠·스트리밍 서비스 침해와 관련된 외부 저장 서버의 관리자 계정이 국내 교회 관련 자료를 저장·전송하는 데도 활용된 정황이 발견됐다.
오아시스시큐리티는 “인사·회계 시스템과 그룹웨어, 데이터베이스 같은 핵심 업무 시스템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고 인증·권한 체계는 어떤지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교회 정보시스템과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 의심 정황을 통보받았으며 현재 관계기관 및 보안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 방지와 정보보호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보완을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도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황을 발견해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한편, 경위를 파악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