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무인택시 사고 급증…그래도 사람보다 안전했다

웨이모 사고 2024년 69건→올해 186건

주행거리 100만 마일당 사고는 57건→6건 미만

웨이모[AP=연합 자료]


웨이모[AP=연합 자료]

LA 거리에서 무인 로보택시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지만, 주행거리당 사고율은 오히려 크게 낮아져 사람 운전자보다 안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LA타임스가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글 계열 웨이모(Waymo)의 LA카운티 사고는 2024년 69건에서 2025년 219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186건이 보고됐다.

그러나 사고 대부분은 경미했다. 올해 사고의 80% 이상은 뚜렷한 부상자가 없었고, 15%는 부상 가능성이 있는 정도였다. 중상 의심 사고는 1% 미만이었다. 특히 82건은 웨이모 차량이 정차해 있을 때 발생했다.

차량 증가에 따른 단순 사고 건수보다 주행거리당 사고율을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웨이모의 100만 마일당 사고는 2023년 약 57건에서 올해 6건 미만으로 90% 가까이 감소했다.

웨이모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도 LA에서 6,700만 마일을 자율주행하는 동안 중상 또는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회사 측은 같은 거리를 사람이 운전했다면 통계적으로 약 11건의 중상 사고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무인택시가 주로 날씨가 온화하고 운행 여건이 제한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어 자율주행차 업계 전체가 사람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웨이모와 아마존의 죽스(Zoox), 테슬라 등 업체별 기술도 달라 안전성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로보택시 확대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로보택시 운행 시기와 방식을 지방정부가 규제할 수 있도록 주정부에 권한을 요구했고, 컬버시티도 충전·보관·세차 장소 등에 대한 자체 규정을 마련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무인택시 확대 권한은 지방정부가 아닌 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가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