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본 위원 공개하라” VS“尹정부도 안해”…국힘·김성환 충돌

나경원 “‘김현지 주례’ 난방공사 사장, 서류·면접 꼴등”…金 “여러 요소 고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대상으로 연 국정감사에서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6~2040년) 수립을 위한 위원회 명단 공개 여부를 두고 야당인 국민의힘과 김성환 기후부 장관 간 충돌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12차 전기본 위원 명단 제출을 요구했는데 ‘위원 자격 검증 등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전기 정책을 수립하는 전기본에 누가 참여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국회 책무”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 장관은 “제가 산자위원일 당시 윤석열 정부 때 11차 전기본 위원 명단도 받은 기억이 없다”며 “과거부터 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대답했다.

또 “로비라고까지는 그렇겠지만…”이라고도 했다. 명단이 공개되면 위원 개개인에게 일종의 압력이 가해질 우려가 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있는 사유는 (해당 자료가) 국가 안위에 관한 주요한 사항일 때”라면서 “국정감사 때 자료 요구도 해봤을 텐데 전기본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그러면 과거에, 윤석열 정부 때는 왜 제출을 안 했나”라며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 장관은 “이분들 명단이 공개되면 온갖 연락이 (가는 등) 이런저런 잡음이 많이 생겼던 게 과거부터의 관행이어서 그렇게(공개를 안 하게) 된 것”이라며 “국가 기밀이 아닌 건 맞지만 필요하면 적절한 방식으로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질의에서는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나 의원은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서류와 면접에서 최하점을 받았는데도 사장 자리에 올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나 의원은 “(하 사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특정 정치인 공천 반대 또는 낙선운동을 했고 (청와대 제1부속실장인) 김현지 실장 주례도 섰다”며 “서류심사 8명 중 8등, 면접심사 5명 중 5등으로 전부 꼴등을 했는데 (하 사장을) 왜 단독 제청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지역난방공사의 역할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에너지뿐 아니라 여러 가지 환경·생태적 요소들도 다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이 “청와대나 대통령으로부터 어떠한 외부 인사 압력을 받은 적이 없느냐. 책임지겠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압력을 받은 적) 없다”며 특혜 의혹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