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까지 “일본 가는데 큰일났다”…태풍 3개 한꺼번에, 연휴 여행객들 ‘긴장’

사람들이 2026년 9월 29일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10~12일 ‘스포츠의 날(スポーツの日)’ 연휴 기간 태풍 3개가 동시에 일본을 향하면서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한글날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인 국내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괌 동쪽 약 2560㎞ 해상에서 제29호 태풍 ‘고구마(KOGUMA)’가 발생했다.

앞서 발생한 제27호 태풍 ‘초이완’과 제28호 태풍 ‘놀로’까지 3개의 태풍이 동시에 존재하는 ‘트리플 태풍’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일본 TV아사히는 10월에 태풍 3개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5년 만이라고 전했다.

태풍 ‘고구마’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최대풍속 초속 21m,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의 세력으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는 9~10일 일본 최동단 섬인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역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강한’ 세력의 태풍 ‘초이완’은 같은 시각 기준 최대풍속 초속 43m, 강도 3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북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놀로’ 역시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는 10일께 일본 동쪽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3개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국내 여행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여행객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9일~12일 여행이라 다 예약해뒀는데 오사카 영향 있을까요”, “첫 일본 여행 가는데 태풍 3개 몰아친다”, “일본에 세 개의 태풍이 동시에 온다. 27호. 28호. 29호 큰일이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현재 예보상 세 태풍이 일본 본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사흘 연휴 기간 일본 본토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웨더뉴스는 10~12일 고기압 영향으로 넓은 지역에서 가을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행락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가사와라제도와 이즈제도, 동·북일본 태평양 연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파도와 너울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일본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국은 이번에 발생한 태풍들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풍 ‘고구마’는 일본이 제출한 이름으로 작은곰자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