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투트랙 수출·G7 비축유 방출 약속에 국제유가 1.8% 하락

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의 한 주유소에 유가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UPI]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증가와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결정이 전해지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9% 하락한 배럴당 10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84% 하락한 배럴당 89.4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최근 원유 수출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해운정보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달 30일 기준 중동 지역의 7일 이동평균 원유 수출량이 일일 183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 달간 중동산 원유 수출이 미·이란 전쟁 전 수준을 넘어선 날도 총 14일에 달했다.

이 같은 수출 반등은 사우디아라비아가가 동서 송유관 피습 이후 오히려 홍해와 걸프만 양쪽에서 선적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우디는 송유관이 공격받은 이후 오만 측 연안에서 원유를 환적하는 대안을 찾았고, 송유관도 빠르게 복구한 이후 홍해를 통한 수출도 재개했다.

앞서 G7 국가들이 비축유 1억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대표는 “유조선들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전략비축유 재고가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공급 측면의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하락 여지를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