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상승에도 뉴욕증시 버틴다…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5일(현지시간) 종목별 주가 현황을 알려주는 시황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4포인트(0.18%) 오른 5만1267.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오른 2만7477.31에 마감했다.

미 국채는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가며 장중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다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47%까지 올라 2002년 4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702%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와중에 뉴욕 증시는 버티는 국면을 보였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가 이날 7.63% 급등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한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TSMC와 반도체 생산시설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메타플랫폼(1.90%)과 마이크로소프트(1.48%), 엔비디아(2.12%), 테슬라(2.20%) 등 주요 기술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주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종의 안전지대 역할을 해왔다”라며 컴퓨팅 수요가 워낙 강력해 금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오는 7일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향후 금리 정책을 짐작함과 동시에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3분기 기업 실적을 통해 향후 증시 방향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