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취업자, 남성 8개월 연속 추월…2010년 이후 최장
헬스케어 부문서 여성 비중 80% 육박
산업 구조 변화가 성별 격차 확대
“남성 일자리 감소만의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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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노동시장에서 남성 취업자 수가 줄고 여성 취업자 수는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을 8개월 연속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성별 고용 격차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9000명 증가, 시장 예상치(8만4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BLS의 발표에 대해 미 CNBC 방송은 “남성이 9월 순고용 증가분의 절반을 조금 넘는 비중을 차지했지만 1년 단위로 보면 흐름은 정반대”라며 “계절조정 기준 미국 남성 취업자 수는 9월에 전년 동월보다 약 120만명 줄었다. 반면 여성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65만명 이상 늘었다”고 분석했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 역시 올해 9월까지 8개월 연속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이에 대해 코리 스탈 인디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당시에는 남성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격차가 벌어졌다”며 “이번에는 여성들이 일자리를 얻으면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별 고용 격차에는 어떤 산업이 일자리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년간 미국 고용시장을 이끌어온 헬스케어 부문은 9월 전체 고용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해당 업종은 근로자 5명 가운데 약 4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고용 비중이 높다.
스탈은 “어떤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느냐가 성별 고용 성과의 차이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9월에는 헬스케어 부문의 고용 증가 속도도 다소 둔화했다. 노동부는 헬스케어 업종의 9월 채용 증가 속도가 최근 1년 평균보다 느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들이 이전 몇 달만큼 고용 증가의 수혜를 크게 누리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정부 부문에서 9월 고용이 감소한 점도 여성 전체 고용 증가폭을 제한했다. 스탈은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을 계속 앞서고 있지만, 월별 고용 증가폭 자체는 이전보다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결국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는 단순히 남성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여성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 등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이끄는 산업 구조 변화가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