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리타 부케 산불 확산…연기주의보 발령

1,048에이커 소실…대피령·주요 도로 폐쇄

LA카운티 북부 샌타클라리타 지역에서 3일 발생한 부케산불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KTLA화면 캡처]


LA카운티 북부 샌타클라리타 지역에서 3일 발생한 부케산불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KTLA화면 캡처]

화씨 100도를 웃도는 남가주의 '10월 이상 폭염' 속에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30여마일 거리인 샌타클라리타 북동쪽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부케 산불(Bouquet Fire)이 밤새 확산돼 1,048에이커를 태웠다. 4일 오전 현재 진화율은 40%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산불이 발생한 산악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으며, 약 30~60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부케 캐년 로드와 샌프란시스키토 캐년 로드 등 주요 도로도 폐쇄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지상 인력, 불도저,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샌타애나 강풍으로 불길이 남서쪽으로 확산됐지만, 일요일인 4일 오전에는 현장 상황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LA카운티 보건국은 부케 화재로 발생한 연기로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까지 악화됐다며 연기 주의보(Smoke Advisory)를 3일 발령했다. 주의보는 4일 오후 8시까지 발효된다.

보건국에 따르면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South Coast AQMD)은 화재 연기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LA카운티 일부 지역 대기질이 '나쁨(unhealthy)'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보건국은 연기가 보이거나 냄새가 나는 지역에서는 불필요한 야외 노출을 피하고 운동 등 신체 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고위험군은 연기가 보이지 않는 지역에서도 가급적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남가주에는 여전히 평년보다 15~20도 높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유림 지역은 107도까지 치솟았으며, 이번 폭염은 목요일인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불은 토요일인 3일 오후 3시께 부케 캐년 로드와 쿼리 로드 인근에서 시작됐으며,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바람 방향이 바뀔 경우 산불이 다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