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기 여행지 10위권 밖으로
반사이익 얻은 한국…상위권 올라
한·중 하늘길 확대…수요 뒷받침
日 언론 “수요 여전, 실제 타격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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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생성 이미지] |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가운데, 외교 갈등 여파로 일본의 인기가 급락하고 한국이 핵심 행선지로 떠올랐다. 중·일 마찰로 방일 수요가 꺾이자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으며 특수를 누리는 분위기다. 반면 일본 현지의 일부 언론은 타국 관광객과 개별 여행객 수요가 견고해 관광업 타격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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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생성 이미지] |
중국의 국경절 7일 연휴(10월 1~7일)가 시작되면서 지난 9월 25일 중추절부터 이어진 여행 성수기가 지속되고 있다. 두 연휴 사이 휴가를 쓰면 최장 13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일정이다. 중국 민용항공국(CAAC)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9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3119만 명의 승객을 수송할 예정이다.
이번 연휴 기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일본의 추락이다. 예년 국경절 연휴 기간 일본은 중국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행선지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방일 중국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한 약 72만 명에 달했다.
올해 분위기는 급변했다. 지난 1일 교도통신은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투뉴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중국인의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10대 해외 여행지에서 일본이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휴 기간 출국자 순위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일 중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4%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내놓은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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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야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
일본을 떠난 수요는 한국이 흡수하고 있다. 올해 8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82만7704명으로 전년 대비 36.9%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가을 황금연휴 예약 지표에서도 이어졌다. 투뉴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한국은 인도네시아, 튀르키예와 함께 중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도시 단위에서도 서울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퉁청여행이 9월 발표한 중추절·국경절 여행 전망 보고서의 항공권 예약 데이터에서 서울은 인기 해외 목적지 상위 3곳에 포함됐다. 반면, 지난해 각각 3위와 8위를 기록했던 도쿄와 오사카는 올해 상위 10위권에서 밀려났다. 일본 주요 도시가 자취를 감춘 사이 서울이 대체 목적지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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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연합뉴스 제공] |
한·중 간 항공 공급 확대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가속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25개 국제노선 운수권을 10개 국적항공사에 배분했다. 여객 수요 증가에 맞춰 주요 간선 확대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방점을 뒀다.
이에 따라 인천발 베이징·상하이 등 핵심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가 대거 진입한다. 인천∼베이징 노선의 운수권은 주 38회에서 52회로, 인천∼상하이는 주 56회에서 63회로 확대됐다. 제주항공은 인천∼베이징(주 7회)·창사(주 4회), 이스타항공은 인천∼베이징(주 7회)·난징(주 3회), 진에어는 인천∼광저우(주 7회), 트리니티항공은 인천∼다롄(주 7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지방발 중국 노선도 대폭 늘어난다. 부산·청주·대구 노선 확대와 함께 무안(베이징·상하이 등), 양양(상하이·항저우) 노선이 신규 배분돼 내년 하계 시즌부터 순차 취항한다. 일본이 외교 갈등으로 주춤한 사이 확충된 항공 공급망을 앞세운 한국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의 주도권을 쥐는 모양새다.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과 증편이 본격화되면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관광객 유입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일부 일본 현지 언론은 중국인 방일객과 여행 소비 감소를 전하면서도, 개별 여행객과 중국 외 국가의 방일 수요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수치상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은 지난 3일 보도에서 “중국 국경절에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예년보다 격감할 전망”이라면서도 “개별 여행객 사이에서는 여전히 일본 인기가 견고하고 중국 외 타국으로부터의 방일 수요도 왕성해 관광업계가 입을 타격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