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논란 속 200만 돌파…개봉 11일 만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10월 3일 개봉 11일만에 누적 관객수 200만명을 넘어섰다. [연합]
올해 개봉작 가운데 9번째 200만 관객 기록
역사 왜곡 공방 확산에 부산국제영화제·무대인사 일정 취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누적 관객 2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11일 만으로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9번째 200만 관객 돌파 작품이다.

3일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이날 오후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겼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140만7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세를 탔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디세이’ 등 경쟁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역사 왜곡 논란이 본격화한 뒤 흥행 속도는 다소 둔화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다. 이후 다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2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예매율도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암살자(들)’의 예매율은 16.9%, 예매 관객 수는 8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에 이어 2위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총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숨진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경찰 철구 역의 유해진,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역의 박해일, 신입 기자 영일 역의 이민호 등이 사건의 배후와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이후 영화 속에서 사건 배후에 중앙정보부 등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면을 놓고 정치권과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극영화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출연 배우와 제작진을 향한 비판으로까지 번졌다.

여파는 영화 외부 일정에도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는 오는 6일 예정됐던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7일 야외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이민호가 참여할 예정이었던 영화제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도 무산됐다.

제작사는 “최근 영화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관객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했다”며 행사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