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시 다저스타디움 NLDS 1차전
'사이영상 에이스' 스쿠발 선발 출격
정규시즌 맞대결 1승5패 열세…오타니 부활도 관건
![]() LA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된 태릭 스쿠발[AP=연합 자료] |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첫 관문에서 껄끄러운 상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만난다.
다저스는 3일 오후 1시(태평양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와 5전3선승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FOX(채널 11)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다저스가 올해까지 우승하면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사상 최초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1차전 선발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에서 영입한 좌완 태릭 스쿠발이다. 당초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요시노부 야마모토의 1차전 등판이 예상됐지만 다저스는 스쿠발을 먼저 내세우기로 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스쿠발은 다저스 이적 후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를 75구로 막아내며 포스트시즌 준비를 마쳤다.
스쿠발 카드는 애틀랜타 타선의 좌타자 라인에 대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애틀랜타 중심 타선에는 마이클 해리스 2세, 맷 올슨, 드레이크 볼드윈 등 위력적인 좌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스쿠발은 메이저리그 통산 좌타자를 상대로 OPS .576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OPS .696으로 우완을 상대했을 때의 OPS .730에 비해 약한 면을 보였다.하지만 좌완 선발을 상대로 24승9패를 기록,리그 전체에서 가장 좋은 승률 거둔 팀도 애틀랜타였다는 사실은 다저스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톱타자인 왼손잡이 마이클 해리스2세.[AP=연합] |
무엇보다 애틀랜타는 올해 다저스의 확실한 '천적'이었다. 정규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다저스는 1승5패에 그쳤으며 8월 애틀랜타 원정에서는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다저스 타선의 애틀랜타전 성적도 타율 .196, 출루율 .281, 장타율 .299로 올 시즌 상대했던 팀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애틀랜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승1패로 꺾고 올라왔다. 1일 최종 3차전에서는 해리스가 1회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아지 알비스와 올슨까지 홈런포를 터뜨리며 6-2 승리를 거뒀다. 올슨은 정규시즌 41홈런을 기록했고, 해리스는 타율 .294, 26홈런, 87타점으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해리스는 다저스를 상대로 타율 .348을 기록,강한 면을 보였다.
애틀랜타 공격의 또 다른 핵심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6~7월 상당 기간을 결장했지만 9월에는 타율 .307에 7홈런을 터뜨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애틀랜타가 승리한 경기에서 아쿠냐는 타율 .298, 16홈런을 기록한 반면 패한 경기에서는 타율이 .186에 그쳤다. 다저스 마운드가 아쿠냐의 출루와 장타를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시리즈의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키포인트다.
![]()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를 치고 달려나가고 있다.그의 방망이가 살아나는 것이 다저스로서는 관건이다.[AP=연합 자료] |
다저스에서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의 방망이가 최대 관심사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21타수 5안타(.238)에 그치고 삼진 8개를 당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다소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한 중심타선과 함께 오타니가 초반부터 살아날 경우 다저스는 애틀랜타 마운드에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다저스 팬들로서는 상상하기 싫은 일이다.
선발진의 깊이는 다저스의 최대 강점이다. 스쿠발에 이어 야마모토,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까지 정상급 투수 4명을 보유했다. LA타임스는 야마모토가 9월 30일 라이브 피칭을 한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휴식 일정상 화요일인 6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3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스넬이 4일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애틀랜타는 선발뿐 아니라 불펜도 탄탄하다. 사이영상 후보 크리스 세일이 정규시즌 14승9패, 평균자책점 2.16과 200탈삼진을 기록했고, 로버트 수아레스를 비롯해 디디에르 푸엔테스, 딜런 리, 딜런 도드, 브렌트 수터 등이 버티는 불펜은 포스트시즌 출전팀 가운데서 깊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팀은 가을야구에서도 악연이 깊다. 다저스는 2018년 NLDS에서 애틀랜타를 꺾었고 2020년 NLCS에서는 1승3패 열세를 뒤집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2021년 NLCS에서는 애틀랜타가 다저스를 탈락시킨 뒤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올랐다. 이번이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재대결이다.
여기에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LA의 폭염도 변수다. 1차전이 가장 더울 때인 오후 1시에 시작하는 가운데 남가주에는 강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체력 관리도 중요해졌다.
결국 이번 NLDS는 다저스의 압도적인 선발진이 정규시즌 내내 자신들을 괴롭힌 애틀랜타 타선을 잠재울 수 있느냐, 그리고 오타니를 필두로 한 타선이 애틀랜타전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애틀랜타가 압도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저스의 체력적인 우세와 와일드카드 3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LA로 이동한 애틀랜타의 살아 있는 경기감각이 어떤 결과를 낼 지 궁금하다.이윤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