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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사흘째 개인전 선두에 오른 김주형. [게티이미지코리아]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사흘째 경기에서 마침내 개인전 선두에 올랐다.
김주형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의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이스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5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로 공동 2위인 히가 가즈키(일본)와 왕웨이쉬안(대만)을 1타 차로 앞섰다. 김주형은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2개로 무빙데이인 이날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1~3라운드에서 67-66-65타를 기록하며 무섭게 집중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시카고 인근 메디나에서 열린 2026 프레지던츠컵에서 4승을 거둔 후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선수로 보기 어려운 투혼의 연속이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와 시차로 인한 경기 감각의 둔화를 극복한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중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김주형의 활약으로 단체전에서도 선두에 나섰다. 김주형이 5언더파를 치고 문도엽과 김성현이 각각 1언더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20언더파로 개최국인 일본을 1타 차로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단체전은 출전 선수 3명 중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한다.
김주형에 대한 외신들의 취재는 지난 주 프레지던츠컵 못지 않게 뜨겁다. AP와 골프위크, 골프다이제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김주형이 지난주 미국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 직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합류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배경에 주목했다.
외신들이 꼽는 핵심 키워드는 ‘병역 특례’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대체 복무 혜택을 받는다.
AP는 “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세계적인 스타에게 군 복무로 인한 1년 6개월 이상의 경력 단절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김주형은 커리어의 흐름을 지켜내기 위해 그 어떤 대회보다 무거운 중압감을 안고 일본으로 날아왔다”고 짚었다.
골프위크는 김주형이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4타가 뒤져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사실을 보도하며 “배상문과 노승열은 군 복무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한국선수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미국 매체들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와 김시우가 단체전 금메달로 병역을 해결한 사례를 거론하며 김주형 역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분석했다.
1타 차 박빙 승부지만 김주형의 경기력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견고해지고 있다.누적된 피로 속에서도 후반 승부처마다 터져 나오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승부사 기질은 PGA 투어 챔피언다운 관록을 입증한다. 시차와 부담감을 정면으로 돌파한 김주형은 3일 열리는 최종라운드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 등극을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