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 수출 막자 브렌트유 4% 급등…미국 추가 파병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스트림우드의 한 주유소에 30일(현지시간) 유가가 게시되어 있다. [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중국이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전장보다 4%대나 급등했다. 미 국방부(전쟁부)가 중동 지역에 추가 파병을 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에너지 시장이 더 요동치고 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4.37% 오른 배럴당 10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71% 오른 배럴당 92.87달러로 마감했다.

며칠 안정 국면을 보였던 유가는 이날 중국이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유업체들이 당국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지역으로의 석유 제품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하마드 후세인은 “중국의 연료 수출 제한은 공급이 극도로 제한된 글로벌 연료 시장에 또 다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추가 파병을 단행, 중간선거 이후 대규모 공습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이 더해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다음달 말까지 세 번째 항공모함단과 해병대 함정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병력도 9000∼1만명 규모를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파열음이 커지고,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으로 석유 제품 공급이 빠듯해지는 가운데 중국까지 석유 제품 수출을 막아, 동절기를 앞두고 석유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