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의 금메달 전선에 복병으로 등장한 中 딩웬이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선 김주형.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이틀째 4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러나 김주형의 금메달 전선에 딩웬이(중국)라는 복병이 나타났다.

1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의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이스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김주형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로 이날 3타를 줄인 문도엽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러나 딩웬이(중국)라는 다크호스가 공동 선두에 올라 금메달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딩웬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딩웬이는 이날 4타를 줄인 왕웨이쉬안(대만)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191cm의 장신인 딩웬이는 2004년생으로 중국 남자 골프의 차세대 간판스타다. 2022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2024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현재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다.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오른 딩웬이. [게티이미지]


딩웬이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이를 포기하고 GAP 랭킹 1위에게 부여되는 2025시즌 DP 월드투어 풀시드를 수락하며 프로무대로 뛰어들었다.

딩웬이는 작년 11월 출전한 DP월드투어 호주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래도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김주형에는 미치지 못하나 골프 경기는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스코어 편차가 커 이름값으로 우승자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홈코스의 히가 가즈키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나카지마 게이타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히가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로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김주형이 금메달을 목에 걸려면 이들도 넘어야 할 대상들이다.

김주형 입장에선 무빙데이인 3라운드 성적이 중요하다. 대회 코스인 가스가이CC 동코스는 전장이 긴 편은 아니다. 하지만 핀 위치가 그린 가장자리 3~4야드 안쪽에 위치하면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이런 환경은 월드 클래스의 정교한 웨지 샷과 클러치 퍼트 능력을 갖춘 김주형에게 불리하지 않다.

출전 선수 3명 중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한·중·일 삼국지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히가와 나카지마가 나란히 8언더파를 친 일본이 중간 합계 16언더파로 선두에 올랐으며 딩웬이를 앞세운 중국이 15언더파로 1타 차 2위에 자리했다.

김주형과 문도엽이 7언더파 씩을 합작한 한국은 중간 합계 14언더파로 3위를 달렸다. 김성현은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16위다. 한국은 선두 일본과는 2타 차, 2위 중국과는 1타 차에 불과해 남은 36홀 동안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사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