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LA한국영화제, 만석·매진...성황 속 폐막

김지운·유지태·윤가은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참석

장르· 단편· AI활용작 등 19편 상영, 2,200여 명 관객 방문

Opening Night_Q&A_Yoon Gaeun & Seo Subin

제1회 LA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세계의 주인'의 윤가은 감독(왼쪽)과 주연배우 서수빈이 관객과 대화하고 있다.<LA한국문화원 제공>

한국영화의 다양한 흐름과 새로운 목소리를 선보인 제1회 LA한국영화제(LAKFF)가 사흘간 약 2,200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LA한국문화원이 'New Waves, New Voices'를 주제로 지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 이번 영화제는 할리우드 선셋대로의 하모니 골드 프리뷰하우스와 LA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됐다. 한국 독립·예술영화와 장르영화, 신진 감독들의 단편,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 등 모두 19편이 상영됐으며, 주요 상영작과 관객과의 대화(GV) 상당수가 사전 매진됐다.

개막식에는 김지운 감독, 배우 유지태, 윤가은 감독과 배우 서수빈 등 한국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을 비롯해 LA에서 활동하는 배우·영화인들도 함께해 한미 영화계의 교류를 보여줬다.

특히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을 개막작으로 상영하고, 김지운 감독과 유지태 배우의 대표작을 조명하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화, 홍련'과 '봄날은 간다' 상영 후에는 두 영화인이 직접 관객과 만나 작품과 한국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Red Carpet_Yoo Jitae & Meggie Kang

배우 유지태(왼쪽)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LA한국문화원 제공>

신진 창작자들의 작품도 주목받았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초청작 '지느러미'가 북미 프리미어로 소개됐으며, 'Next Scene'에서는 2026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작 7편을 선보였다. 또 'AI & Cinema'에서는 AI 단편영화 '시구문'과 '낙하의 조각'을 통해 AI 기술이 영화 창작에 미치는 영향과 창작자의 역할을 논의했다.

영화제를 찾은 현지 관객들은 상업영화뿐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한국 독립·예술영화와 새로운 형식의 작품까지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LA한국문화원은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현지 관객의 관심과 한국·LA 영화계의 교류를 확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영화와 창작자들을 LA에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