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불암산철쭉제·노원수제맥주축제 등 지역 축제 ‘브랜드화’ 추진

사계절 내내 문화가 흐르는 도시, 이제 문화복지를 넘어 도시경쟁력으로 자리매김
노원수제맥주축제, 경춘선공릉숲길 커피축제 성황… 다음 달 ‘노원달빛산책’도 기대 만발


노원맥주축제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서준오)는 지역 대표 축제를 하나의 문화 브랜드로 연결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가칭 ‘노원 사계(四季) 페스타’ 프로젝트는 ‘사계절 내내 문화가 흐르는 도시 노원’을 목표로 기존 축제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축제를 단순한 주민 문화복지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관광자원과 상권을 연결해 도시경쟁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구가 기존에 보유한 문화 콘텐츠 경쟁력은 이미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불암산 철쭉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노원수제맥주축제 ▷노원달빛산책과 같은 대표 축제를 필두로 각종 음악회, 전시회 등은 자치구 행사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다만 축제 방문객을 지역상권 소비로 연결하고 관광자원으로 장기 활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내부 평가도 존재했다.

구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구청장의 요청에 따라 주관부서인 문화도시과와 노원문화재단의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연간 축제 일정을 조기에 확정해 연초부터 계획성 있는 홍보에 착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축제별 특성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상권 및 관광자원 현황을 토대로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다.

이어 전문 연구용역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용역에는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BI) 확립 ▷통일된 브랜드 기획에 따른 축제별 보완 발전 전략 ▷축제별 과학적 평가 및 환류 시스템 정착 ▷상권 및 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소비자 경험 확산 방안 등이 과제로 포함될 전망이다.

구가 ‘이름뿐인 브랜드화’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콘텐츠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노원지역의 변화에 따른 기회를 근거로 삼고 있다.

먼저 노원의 축제는 올해 상반기 ‘불암산 철쭉제’ ‘경춘선공릉숲길 커피축제’에 이어 얼마 전 성황리에 개최된 ‘노원수제맥주축제’까지 명소화된 지역의 특성을 젊은 감각에 어우러지는 고품격 콘텐츠로 승화시킨 사례다. 지역주민 외 타지역의 젊은 방문객의 발길이 다시 한번 도시의 매력을 알리면서 명소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 달에는 ‘노원달빛산책’이 예정되어 있다. 공공성과 예술성, 흥행성까지 고루 갖춘 야간 조명축제인 노원달빛산책은 지난 해 한 달 동안 132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바 있다.

구는 이러한 가능성을 다른 대표 축제로 확장해 개별 축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노원의 문화·관광자원과 지역상권을 함께 알리는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K-컬처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서울 관광 활성화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내년 서울아레나 개관과 패노미논 페스티벌,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으며, 동북선 경전철과 GTX-C 등 광역교통망 확충도 향후 노원을 찾는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기대된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문화는 시민이 누리는 즐거움을 넘어 사람을 끌어들이고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며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노원이 가진 축제와 문화·여가 자원을 하나의 도시 브랜드로 키워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며 다시 찾는 도시, 문화의 힘이 도시의 가치로 이어지는 노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