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86㎏ 이상급 경기 결승. 한국 박혜정이 인상 3차 시기 133kg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역도 요정’ 박혜정(23·고양시청)이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최중량급(86㎏ 이상)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혜정은 29일 일본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 이상급에서 인상 133㎏, 용상 167㎏으로 합계 300㎏을 들어 리원원(310㎏)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우이살 이클레프(카타르·290㎏)이 차지했다.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은 2회 연속 메달이자, 인상과 합계에서 종전 기록을 갈아치운 한국 신기록이었다.
비록 2연패는 무산됐지만 박혜정은 “항저우 때보다 더 기쁜 메달”이라고 활짝 웃었다.
그는 “신흥 강자로 떠오른 카타르(우이살 이클레프) 선수 때문에 한국에서 정말 독하게 훈련했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올림픽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며 “용상은 조금 아쉽지만, 인상에서 2㎏이나 늘어 한국 신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플랫폼에 선 것 같았지만, 사실 고충도 있었다.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최중량급 선수임에도 일본 현지에 와서 4㎏이나 빠진 탓이다.
박혜정은 “이거 얘기해도 되나”라고 머뭇거리더니 “선수단 크루즈 숙소 밥이 조금 입에 맞지 않았다. 일본이라 맛있는 음식이 많을 줄 알고 한국 음식을 많이 안 챙겨왔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혜정에게 리원원은 라이벌이자 친한 동료다. 리원원이 선물한 중국 대표팀 핀 뱃지를 AD 카드에 달기도 했다. 박혜정은 “항상 경기 전에도 서로 화이팅하자고 하고, 경기 끝나고도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사이다. 내게는 목표이자 친구”라고 했다. 이어 “(오는 10월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세계선수권엔 본인이 안 나오고, 리옌이 나온다고 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쿼터 대회 때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혜정의 다음 목표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다.
박혜정은 “일단 인상이 잘 나왔으니 용상을 더 보완해서 300㎏ 이상을 들어 올리겠다”며 “귀국하고 곧바로 전국체전이 있고,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세계선수권을 준비해야 한다. LA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리원원 언니와 무게 차이가 나지 않도록 계속 내 기록을 깨부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