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8월까지 1500만명 와서 14조 썼다

문체부, 올해 1~8월 누적 통계 발표
1500만 돌파 시점 지난해 기록보다 두달 빨라
카드 소비도 ‘역대 최고’…동남아 방한객 급증


서울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연합]


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두 달 빠른 속도다.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도 8월까지 14조원을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행 소비가 늘면서 관광이 내수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누적 150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8만 명)보다 21.6%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8월 한 달간 방한객은 22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었다. 월별 수치와 누적 수치 모두 집계 이후 최고치다. 방한객 1500만명 돌파 시점도 지난해(10월 중순)보다 앞당겨졌다.

방한객의 소비도 늘고 입국 경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올해 8월까지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 1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 4396억 원)보다 48.5% 늘어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공항과 항만으로 입국한 방한객 비중도 올해 8월 누적 27.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방한 관광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6년 8월까지 방한 관광 시장은 중화권, 일본, 구미대양주, 아시아중동 등 전 국가와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이 중 대만의 방한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남아 주요국의 방한객 규모도 늘었다. 필리핀은 45만4000명으로 16.1%, 베트남은 40만7000명으로 10.5%, 인도네시아는 29만5000명으로 22.5%, 싱가포르는 24만3000명으로 11.9%, 태국은 23만명으로 14.9%, 말레이시아는 20만7000명으로 12.6%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각 국가와 지역의 방한 관광 수요는 역내 주요 경쟁국의 지표를 웃돌았다. 올해 8월까지 일본(-2.7%), 태국(-3.1%)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고, 베트남은 14.4% 증가에 머물렀으나 한국은 21.6% 늘었다.

문체부는 법무부 등 관계부처 및 항공사와 협력해 동남아 관광객의 방한 제약 요인으로 꼽혀온 출입국 불편 해소에 나섰다. 법무부와 협력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1개국을 대상으로 올해 3월 30일부터 복수사증 발급 요건을 완화했고, 올해 5월 28일부터는 인도네시아 단체 관광객 무사증 입국 제도를 한시적으로 시범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는 사증 발급 완화 정책을 현지 홍보 행사와 SNS 등으로 알렸다. 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 한국 대사관의 사증 발급 기간을 단축하는 지원센터를 인도 뉴델리에서 운영하고,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심사 서류를 간소화했다. 사증 발급 신청인이 현지 주요 신용카드사의 우수고객인 경우 은행 잔고 증명서, 거래 내역서, 소득세 신고서 등 일부 재정 능력 증빙서류를 면제했다. 김명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