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열흘 동안 가려워 잠도 못 자”…감기 앓고 손·목·얼굴까지 발진, 알레르기 반응? [그들의 건강美학]

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윤은혜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가 심한 가려움과 붓기를 동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손에서 시작된 증상이 목과 발등, 얼굴까지 번졌고 극심한 가려움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윤은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당시 손 상태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처음에는 손이 심하게 붉어지고 가려우면서 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는 부기는 가라앉았는데 정말 빨개지고 간지러워서 뭘 어떻게 해도 안 되더라”며 “목에 올라오고, 발등에 올라오고, 얼굴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은혜는 심한 감기를 앓은 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증상은 열흘가량 이어졌고 손 색이 변할 정도로 심해졌으며, 가려움 때문에 수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감기 등 호흡기 감염을 앓은 뒤 피부에 갑작스럽게 붉은 발진과 가려움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급성 두드러기를 생각해볼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은 음식이나 약물과 함께 급성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은 급성 두드러기의 주요 촉발 요인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다.

감기 뒤 피부가 붉고 가렵다?…급성 두드러기 가능성

두드러기는 피부의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 등 여러 물질이 분비되면서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주변 조직으로 수분이 빠져나와 생긴다.

피부가 갑자기 붉어지면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병변은 수분에서 수시간 사이에 생겼다가 사라지고 다른 부위에 새로 나타나는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급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6주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를 말한다. 감기 같은 호흡기 감염뿐 아니라 음식, 약물, 벌레 물림, 물리적 자극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윤은혜처럼 감기 이후 손과 목, 발등, 얼굴 등 여러 부위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당시 감염이나 복용했던 약물, 음식 등 여러 요인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피부만 붓는 게 아니다…입술·눈 주변 붓기도 나타날 수 있어

간혹 두드러기와 함께 ‘혈관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부종은 피부 깊은 층에서 부종이 생기는 현상으로 눈꺼풀과 입술, 손발 등이 갑자기 붓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두드러기처럼 피부 표면에 넓게 올라오는 팽진보다 붓기가 더 깊고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

윤은혜가 언급한 손의 심한 부종이나 얼굴 증상도 이런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비슷하다.

가려움과 붉은 발진이 손에 오래 지속되면서 각질이 생기거나 피부가 갈라진다면 접촉피부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접촉피부염은 세제나 화장품, 금속, 향료 등 피부에 닿는 물질 때문에 발생할 수 있으며, 두드러기보다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감기 뒤 알레르기, ‘면역력 저하’ 때문일까

알레르기를 흔히 ‘면역력이 떨어져 생긴다’고 표현하지만 실제 과정은 이보다 복잡하다.

감염 과정에서 활성화된 면역 신호가 피부의 비만세포를 자극하면서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바이러스 자체뿐 아니라 감염 기간 사용한 해열진통제나 항생제 등 약물이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감기에 걸린 뒤 새 약을 복용한 후 피부 증상이 시작됐다면 복용한 약의 종류와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감염 관련 두드러기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호흡기 감염은 급성 두드러기와 연관성이 높은 요인으로 보고됐다. 대부분은 감염이 회복되면서 피부 증상도 수일에서 수주 안에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려움 심하면 항히스타민제 사용…6주 넘으면 만성 두드러기

두드러기 치료에서는 히스타민 작용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사용된다.

최근 국제 두드러기 치료 지침에서도 졸림이 상대적으로 적은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를 1차 치료로 권고한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될 경우에는 의료진이 상태에 따라 용량과 치료 방법을 조절할 수 있다.

증상이 6주 이상 반복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한다. 만성 두드러기에서는 음식이나 특정 물질 하나를 원인으로 찾기보다 피부 비만세포가 반복적으로 활성화되는 과정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붉은 발진과 가려움이 며칠 이상 계속되거나 반복해서 재발하면 피부과나 알레르기내과에서 증상의 모양과 지속 시간, 최근 복용 약물과 음식,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목 붓고 숨 쉬기 어렵다면 즉시 응급실

피부 증상에 호흡곤란이나 목이 조이는 느낌, 혀·입술의 심한 부종, 어지럼증 등이 함께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이 빠르게 전신으로 진행하면서 기도가 좁아지고 혈압이 떨어질 수 있는 응급상황이다. 두드러기와 가려움뿐 아니라 숨이 차거나 쌕쌕거림, 목소리 변화, 구토와 복통, 어지럼증이나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만 복용하며 기다려서는 안 된다. 아나필락시스의 1차 치료는 에피네프린이며 즉시 응급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윤은혜처럼 가려움과 붓기가 여러 부위로 번지고 일상생활이나 수면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라면 증상을 단순 피부 트러블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에 먹은 음식과 새로 복용한 약, 감염 여부, 사용한 화장품이나 세정제 등을 기록해두면 원인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은 같은 사람에게도 시기와 원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붉은 발진과 가려움이 갑자기 생긴 뒤 반복되거나 범위가 넓어질 경우 조기에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