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아시아그룹 최초 ‘올해의 노래’ 수상…베스트그룹 5연패 [2026 MTV VMA]

완전체 BTS, MTV VMA 3관왕
첫 대상, ‘베스트 그룹’ 5연패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모습.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의 심장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장장 3년 9개월의 공백기를 딛고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미국 팝 음악 시상식에서 주요 본상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2026 엠티브이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 이하 2026 MTV VMA)’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베스트 K-팝(Best K-Pop)’과 ‘베스트 그룹(Best Group)’까지 수상하며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1984년 MTV VMA가 출범, 42년의 역사 동안 아시아 그룹이 메인 대상 카테고리인 ‘올해의 노래’를 석권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지난해 블랙핑크 로제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올해의 노래’ 부문은 글로벌 팝계를 뒤흔든 거목들이 총망라된 최고 격전지였다. 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에 오른 팝의 여왕 마돈나와 사브리나 카펜터의 합작곡 ‘브링 유어 러브(Bring Your Love)’, 영국 흑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레이의 ‘웨어 이즈 마이 허즈번드!(WHERE IS MY HUSBAND!)’,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헌트릭스(HUNTR/X) ‘골든(Golden)’, 엘라 랭글리(Ella Langley)의 ‘추징 텍사스(Choosin’ Texas)’ 등 영미 주류 차트를 장악한 메가 히트곡들이 맞붙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방탄소년단의 ‘스윔’이 불리자, 피콕 극장은 거대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20년 ‘온(ON)’으로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베스트 팝’을 수상한 데 이어, 메인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까지 접수하며 서구 대중음악사의 계보를 다시 썼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그룹, 베스트 K-팝 트로피까지 챙기며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에서 100%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앞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이 부문을 석권, 올해 수상까지 총 5번째 트로피를 추가하며 방탄소년단은 VMA 역사상 ‘베스트 그룹’ 부문 최다 수상 단독 1위라는 독보적인 금자탑을 세웠다.

이번 수상은 지난 7월 방탄소년단의 ‘2027 그래미 어워즈 출품 철회 행보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제69회 시상식에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으나, K-팝을 주요 본상인 ‘제너럴 필드(General Field)’와 분리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탄소년단은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자체로 평가받기를 원한다”며 전 부문 출품을 고사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수상의 의미가 남다른 것은 완전체 복귀 이후 첫 성취라는 점 이외에도 팬 투표와 심사 지표를 망라한 시상식에서의 성과라는 데에 있다. 그간 MTV VMA를 비롯한 영미권 메이저 시상식에선 K-팝의 글로벌 파급력을 인정하면서도, 본상 경쟁에서 배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가져가며 K-팝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지난 3월 발매된 ‘스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로 직행한 뒤 3주 연속 톱 5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 MTV VMA에 후보로 입성한 이후, 현재까지 13개 이상의 트로피를 챙겼다. 베스트 그룹 , 베스트 K-팝, 올해의 그룹, 베스트 팝, 베스트 안무, 송 오브 더 서머, 올해의 노래가 그간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부문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블랙핑크 리사는 사카구치 켄타로와 협업한 ‘드림(Dream)’으로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를 꺾고 ‘아시아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베스트 팝’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