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시장-도전자 라만 시의원 LA시장 결선 선거자금 모금 '엇비슷'

라만 253만달러·배스 251만달러…현금보유액은 라만이 190만달러로 앞서

캐런 배스 LA시장(왼쪽)과 니시아 라만 시의원[AP=연합 자료]


캐런 배스 LA시장(왼쪽)과 니시아 라만 시의원[AP=연합 자료]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로스앤젤레스 시장 결선을 앞두고 현직 캐런 배스 시장과 도전자 니시아 라만 LA시의원의 선거자금 모금 규모가 사실상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선거자금 보고서에 따르면 라만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기부금과 시 매칭펀드를 합쳐 약 253만달러를 확보했다. 배스 시장은 약 251만달러를 모금해 두 후보 간 격차는 약 2만달러에 불과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다만 모금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배스 시장은 직접 기부금으로 약 150만달러를 모았고, 시 매칭펀드로 약 100만달러를 받았다. 반면 라만 후보는 직접 기부금 약 110만달러에 시 매칭펀드 약 140만달러를 확보했다.

특히 선거운동 막바지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 보유액에서는 라만 후보가 앞섰다. 라만 후보는 약 19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반면, 배스 시장의 현금 보유액은 약 120만달러였다.

LA시의 매칭펀드 제도는 후보가 지역 유권자로부터 받은 적격 기부금 1달러당 최대 6달러의 공적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후보 한 명당 기부자별로 최대 257달러까지 매칭펀드가 적용된다.

라만 후보 측은 약 4,000명의 후원자가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며 풀뿌리 지지를 강조했다. 라만 후보는 자신이 LA시 역사상 가장 많은 매칭펀드를 확보한 후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스 시장 측은 선거 막판까지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외부 정치자금위원회의 대규모 자금 유입을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LA타임스는 후보 개인 선거캠프의 모금액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이 노조와 기업, 부동산 개발업체 등 외부 단체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시장 선거의 특징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라만 후보를 지지하는 독립지출위원회인 'Estamos Con Nithya for Mayor 2026'는 약 600만달러를 모금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네바다주 리노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애런 소스닉이, 나머지 절반은 서부지역 목수노조가 출연했다. 이 위원회는 TV 광고와 라디오 광고, 선거 홍보물 등에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

배스 시장 측에도 대규모 외부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노조(Los Angeles Police Protective League)는 올해 배스 시장을 지지하는 활동에 약 280만달러를 투입했다. 에어비앤비도 배스 시장을 지원했던 위원회에 175만달러를 기부했으며, 향후 LA 지역 선거에 추가로 7자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개인 후원자 구성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배스 시장에게는 시 공무원과 주·연방 정치인들이 후원금을 보냈다. 주 부지사 엘레니 코나칼라키스, 배우 겸 코미디언 티파니 해디시, 민주당 거액 기부자인 하임 사반 등이 각각 최대 기부 한도인 1,800달러를 후원했다.

라만 후보에게는 영화·방송업계 인사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의 제작자 겸 감독 필립 로드와 배우 애덤 스콧 등이 각각 1,800달러를 기부했으며, '베터 콜 사울' 출연 배우 밥 오든커크는 1,500달러를 후원했다.

한편 LA시 검사장 선거에서도 결선을 앞두고 모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부검찰총장 마리사 로이는 약 37만5,000달러를 모금해 약 31만1,000달러를 모금한 부검사 존 맥키니를 앞섰다. 현금 보유액 역시 로이가 약 47만2,000달러, 맥키니가 약 16만3,000달러로 집계됐다.

사우스 LA 지역에서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는 전 시의회 보좌관 호세 우가르테가 약 15만5,000달러, 지역사회 활동가 에스투아르도 마자리에게스가 약 11만9,000달러를 모금했다.

웨스트 샌퍼낸도밸리 지역의 밥 블루멘필드 시의원 후임 선거에서는 사업가 팀 가스퍼가 약 26만5,000달러, 정치 보좌관 배리 워스 거번이 약 10만1,000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