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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인공지능(AI)이 악용될 경우 10억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빌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미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는 분명히 10억명의 목숨을 앗아갈 만한 사건을 일으킬 만큼 강력하다”며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매우 어렵겠지만, 악의적인 개인과 최첨단 AI 도구의 결합만큼 강력한 무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AI 발전을 감시하고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자율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법을 만들면 업계에 약간의 부담은 생기겠지만, 기업들이 하고 있는 일을 극적으로 늦추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AI 기술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주요 기술 기업 임직원 사이에서 안전성 논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앤트로픽 연구원 제이콥 콕슨은 지난 8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뒤 퇴사했다.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 역시 AI의 오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xAI의 일론 머스크도 이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올트먼은 X에 “다리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외부 안전 평가자를 배치하자는 방침을 오픈AI도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