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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7000선 사수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이달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는 물론 위험자산 투자에서도 빠져나가고 있다.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한 데 이어 국내에 상장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도 꺾였다. 코스피가 7000선 사수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개인와 외인의 차익실현 구간이 밀집한 7000~7500포인트 구간의 매물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9231억원을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 순매도 전환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순매도 규모도 4월 15조5228억원을 넘어 올해 월간 최대다.
개인의 수급은 증시 흐름에 따라 달라졌다. 3월 중동발 전쟁 충격으로 코스피가 급락하자 개인은 33조5689억원을 순매수했다. 4월 코스피가 반등하자 15조5228억원을 순매도했고, 5~8월에는 다시 순매수했다. 9월에는 코스피가 7000선까지 회복했지만 17조9231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국내 상장 미국 주식형 ETF 매수세도 둔화했다. 개인의 미국 ETF 순매수 규모는 8월 2조8003억원에서 9월 1조4042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내 주식을 팔아 미국 자산으로 이동하는 단순한 자금 이동과는 다른 모습이다.
개인과 외인의 계속된 증시 이탈에도 코스피는 최근 7000선을 다지는 시험대에 올라 있다. 지수는 지난 9일 7051.64까지 오른 뒤 14일 6684.37로 밀렸지만 다시 반등해 22일 7017.91로 마감했다. 기관 수급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수급 빈자리를 채우며 지수 상승을 이끄는 양상이다. 이달 개인과 외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각각 5조원, 1조원 넘는 팔자 추세다.
7000피 안팎 구간에서 개인과 외인 매도세가 이미 두드러지고 있지만, 시장은 더 큰 우려는 7000피 이후의 코스피 추가 상승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 올 코스피 급등자에서 가장 두터운 매물대가 분포한 구간은 6500~7000포인트 구간이나, 본격적인 차익실현 구간에 돌입하는 7000포인트 윗선에서 매물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만 보면 6500~7000이 가장 두껍지만, 지수가 다시 올라갈 때 부딪힐 매물대의 위치는 7500선”이라며 “7500선 이상에서 개인의 매물과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겹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7000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업종별 호재와 개별 종목 모멘텀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둔화돼 코스피가 7000선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업종별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 전체가 같이 움직이기보다는 업종별 모멘텀에 따라 차별화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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