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상반기 오디오북 1인당 구매액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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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도 ‘피를 마시는 새’.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추석 연휴 만만치 않은 귀성길과 귀경길,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독자들에게 ‘오디오북’은 좋은 동반자다. 이동 시간도 흘려보내지 않고 ‘듣는 독서’를 하다 보면 지루한 시간이 재미있는 시간으로 바뀔 수 있다.
연휴를 이용해 대작 판타지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이영도의 ‘피를 마시는 새’가 눈에 띈다. 지난달 20일 알라딘에 공개된 ‘피를 마시는 새’ 오디오북 세트는 3일 만에 1000세트, 2억원 판매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143시간에 달하는 러닝 타임에 종이책 100배 규모의 제작비가 투자된 대작이다.
김기현, 여민정, 양정화, 전태열 등 사상 최대인 58명의 성우가 참여한 드라마형 오디오북으로, 제작과 검수에 2년여가 걸렸다. 특히 대규모 전투와 방대한 세계관을 오디오로 구현하기 위해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더하고, 성우들의 1인 다역을 최소화해 대하 드라마처럼 연출했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골라 듣는 것도 방법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정세랑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비롯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같은 고전을 예스24에서 오디오북으로 만날 수 있다.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김창완의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등 인문∙교양서부터 경제∙경영, 에세이까지 다양한 분야의 베스트셀러도 오디오북으로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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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추석을 맞아 명절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싶다면 김영민 서울대 교수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도 선택지다. kt 밀리의 서재에 공개된 이 오디오북은 지난 10여 년간 일상과 사회, 학교와 학생, 영화와 독서 사이에서 저자가 고민해 온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화제가 됐던 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도 수록돼 있다.
잔잔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의 ‘조용히 계속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인 색소포니스트 최초로 미국 링컨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실패와 병마, 회복을 거쳐 자신의 삶의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밀리의서재와 kt 지니뮤직이 공동 제작했으며 가수 에반이 낭독을 맡았다.
책 한 권보다 긴 이야기에 빠져들고 싶다면 오디오웹소설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지적 독자 시점’은 누적 조회수 2억4000만뷰를 넘긴 원작을 바탕으로 한 3149화 규모의 장편 콘텐츠다. 성우 30여 명이 참여해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를 영화처럼 구현했다.
실제로 오디오북 소비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디오북의 1인당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6% 증가했다.
이용자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40대가 31.5%로 가장 많았고, 30대기 24.3%, 50대기 21.8%, 20대가 8.2%로 나타났다. 이용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막히는 도로에서 종이책을 보는 것은 어렵지만, 오디오북을 듣는 것은 비교적 자유롭다. 라디오처럼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집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