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57%는 비수도권에…기부식품 접수액은 수도권이 절반 넘어

부산·대구, 취약계층 비중보다 기부식품 접수액 비중 낮아
실제 지원 격차 확인하려면 최종 배분자료 필요


챗GPT로 제작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취약계층은 비수도권에 더 많지만, 푸드뱅크에 접수된 기부식품의 금액은 수도권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접수 지역이 곧 식품을 최종적으로 지원받은 지역을 뜻하지는 않아, 실제 지역별 지원 격차를 확인하려면 배분 실적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26일 국회입법조사처의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긴급복지 지원 대상자를 합산한 취약계층은 전국 348만명이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에 199만명(57.2%), 수도권에 149만명(42.8%)이 있었다.


반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접수된 기부식품 등의 가액 1조2630억원 가운데 수도권 접수액은 6462억원(51.2%)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6168억원(48.8%)이었다. 취약계층의 지역별 비중과 기부식품 접수액의 비중이 반대로 나타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은 전국 취약계층의 8.5%가 거주하지만 기부식품 접수액 비중은 4.1%였다. 대구 역시 취약계층 비중은 5.9%인 반면 접수액 비중은 2.4%였다. 경기의 경우 취약계층 비중이 20.5%, 접수액 비중은 26.8%였다.

기부식품을 운반·보관하는 기반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확인됐다.

입법조사처가 집계한 2023~2025년 냉장·냉동 차량 규모는 전국 2590대로, 수도권 1159대(44.7%), 비수도권 1431대(55.3%)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754대, 부산 87대, 대구 60대였다. 식품을 먼 거리로 옮겨야 하는 비수도권에서 운송 역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접수액만으로 실제 이용자에게 돌아간 식품의 양을 판단할 수는 없다. 중앙물류센터 등에 접수된 식품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배분될 수 있다. 취약계층 규모는 2024년 기준이고 기부식품 접수액은 2021~2025년 누적치라는 점도 단순 비교에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입법조사처는 취약계층 규모 등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기부식품을 배분하고, 냉장·냉동 차량을 비롯한 운송 기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