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는 작품상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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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은중과 상연'의 박지현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박지현이 한국 여배우 최초로 국제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국제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IATAS)에 따르면 제54회 국제에미상 여자연기상 후보에 ‘은중과 상연’ 박지현이 올랐다.
이번 후보엔 전 세계 22개국에서 16개 부문, 총 64개 후보작과 배우가 선정, 한국 콘텐츠는 개인 연기상과 미니시리즈 작품상 부문에서 쾌거를 안았다.
국제에미상에서 한국 국적 배우가 개인 연기상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1년 KBS 2TV 드라마 ‘추노’의 장혁이 한국 배우 최초로 최우수 남자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2022년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의 고(故) 이선균이 두 번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박지현은 이선균 이후 4년 만에 한국 배우로서 연기상 계보를 잇게 됐다. 특히 한국 여성 배우로는 사상 최초라는 점에서 새 이정표가 됐다.
박지현을 후보로 올린 ‘은중과 상연’은 학창 시절 처음 만나 서로를 동경하면서도 질투하고 원망했던 두 친구, 류은중(김고은 분)과 천상연(박지현 분)의 반평생을 조망한 작품이다.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JTBC ‘사랑의 이해’를 통해 관계의 섬세한 결을 직조해 온 조영민 감독, 농밀한 필력의 송혜진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박지현은 극 중 유망한 영화 제작자로 성공했으나 말기 암 판정 후 오랜 벗 은중에게 조력 사망의 동행을 청하는 ‘천상연’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10대 후반의 생기 넘치는 시절부터 20~30대의 시린 반목, 40대에 이르러 삶의 마지막 촛불을 끄려는 초연함까지, 박지현은 30년에 걸친 시간의 나이테를 깊이 있는 눈빛과 정밀한 호흡으로 체화했다.
박지현이 경합을 벌일 최우수 여자연기상의 대진표는 쟁쟁하다. 영국의 ‘아이 파우트 더 로(I Fought the Law)’의 셰리던 스미스, 멕시코 ‘루카의 세계’의 바르바라 모리, 벨기에 ‘홀리 쉿(Holy Sh!t)’의 모나 미나 레온과 경합을 벌인다.
이번 시상식에서 K-콘텐츠의 낭보는 연기상에 머물지 않는다. 설경구와 박은빈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Hyper Knife)’ 역시 최종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는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특히 ‘하이퍼나이프’의 주연 박은빈은 2022년 KBS 2TV ‘연모’로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의 국제에미상(텔레노벨라 부문 작품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주역이다. 박은빈은 4년 만에 또다시 자신의 주연작을 국제에미상 작품상 본선에 올려놓았다.
제54회 국제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