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정 해트트릭…여자축구, 우즈벡 6-3 꺾고 8년 만에 AG 4강

[연합]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무대를 다시 밟았다. ‘신성’ 윤수정(수원FC)이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6-3으로 이겼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에 다시 4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29일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에서 일본과 준결승을 치러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신 감독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1-1 동점골을 넣은 윤수정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전방에는 최유리(수원FC 위민)가 서고, 2선은 강채림(강진 스완스)·지소연(수원FC)·윤수정이 맡았다. 중원은 정민영(오타와 래피드)과 김민지(서울시청)가 지켰다. 수비는 장슬기(경주 한국수력원자력)·노진영(문경상무)·이민화(화천 KSPO)·김혜리(수원FC)가, 골문은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책임졌다.

선택은 곧바로 통했다. 전반 6분 김혜리의 프리킥에 윤수정이 골대를 거의 등진 채 머리를 갖다 댔다. 공은 절묘한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 머리 위를 넘어 골문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 10분 들리오라콘 카비불라에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17분 최유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몸싸움을 이겨낸 뒤 오른발 슛으로 다시 앞서갔다. 전반 44분에는 윤수정이, 추가 시간에는 최유리가 연달아 골을 넣어 4-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15분 강채림이 발목을 다쳐 강태경(서울시청)과 교체됐다. 후반 20분에는 장슬기의 자책골이 나왔고, 1분 뒤 닐루파르 쿠드라토바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넉넉하던 석 점 차가 순식간에 한 점 차로 줄었다.

흔들리던 한국을 다시 일으킨 것은 윤수정이었다. 후반 29분 추가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민지가 헤더로 한 골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인 국가대표로 6번째 경기에 나선 윤수정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