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엘니뇨 온다"…캘리포니아 긴급 비상사태

뉴섬 주지사, 겨울 폭우·홍수·산사태 대비 선포…남가주 폭풍·해안침수 비상

[챗GPT생성이미지]

캘리포니아가 역사상 가장 강력할 수 있는 엘니뇨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1일 엘니뇨에 따른 폭우와 강풍, 산악지역 폭설, 홍수 및 해안침수 등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정부 차원의 대응에 들어갔다.

주정부는 홍수 대응 장비와 모래주머니, 펌프 등을 사전에 배치하고 주요 인프라를 점검하는 한편, 캘리포니아 주방위군도 긴급 대응에 투입할 예정이다.

주 수자원부는 남가주에서 엘니뇨 기간 폭풍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력한 폭풍이 해안에 상륙할 경우 해안침식이 심해질 수 있으며, 특히 11~12월 대형 파도가 우려되고 있다.

예상되는 주요 위험은 ▲반복적인 폭우 ▲강풍 ▲산악지역 폭설 ▲홍수 ▲산사태 ▲토사·잔해류 ▲대형 파도 ▲해안침수 등이다.

최근 남가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리로 인한 거대한 파도 역시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강력한 기상현상의 전조일 수 있다는 게 기상 관계자들의 경고다.

주정부에 따르면 올 가을과 겨울 매우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90% 이상, 역사적인 수준까지 강해질 가능성도 75%에 달한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전 세계의 기상 패턴을 변화시키는 자연현상이다. 캘리포니아에는 평소보다 습하고 강한 겨울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최근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엘니뇨 현상이 산업화 이전보다 36% 이상 강해졌으며, 최근 40년 동안 그 추세가 더욱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주는 비상사태와 함께 다국어 재난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주정부 비상서비스국(Cal OES)과 각 기관은 폭우·홍수 대비, 긴급재난문자, 대피 준비, 정전 등에 대한 다국어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주민들은 폭우가 시작된 뒤 대응하기보다 배수구와 차량, 비상용품, 정전 대비 등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