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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UPI] |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유엔총회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언제 그 나라 전체를 날려버릴지가 문제”라면서 “그들은 처신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 결정을 하는 단계라면서 “아주 큰 일이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가능한 선택지로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사시키는 것, 합의를 이루는 것도 함께 제시했다.
궤멸전까지 포함한 미국의 저울질에 이란은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다시 한번 이란에 대한 행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역내 국가들에 동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실제로 공격을 감행할 시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가 보복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보복 범위가 인도양의 미 해군 전력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동에 머무는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새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예측하지 못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여러 차례 반복된 공격 패턴이 재현될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전쟁 종식을 목표로 협상을 재개하고자 몇 가지 조건을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은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이란 동결 자금 해제, 해상 봉쇄 해제 등이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했다가 유명무실화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되살릴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오는 22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모두 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란은 그동안 주로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접촉해왔다. 이번에도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는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