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김민석·추미애 또 충돌

민주당 경기북부 현장 최고위 개최
秋, 경기도 예산 관련 비난 정면반박
김지용 중수청장 임명 놓고도 대립각


김민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제16차 경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1일 “수술하고 있는 의사에게 왜 환자를 다치게 했느냐고 따지는 것이 과연 맞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불거진 추 지사의 관사와 관용차 등 논란에 최민희 최고위원은 “왜곡된 논란으로 도정을 흔들 때가 아니다”며 엄호에 나섰다.

추 지사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경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경기 도정을 맡고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9개월짜리 미생 예산, 말 그대로 시한부 예산 문제였다”며 “지금 민선 9기 경기도가 하고 있는 일은 멀쩡한 사업을 깎거나 없애는 일이 결단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지방 소비세율을 현행 25.3%에서 40.3%로 올리고, 법인세 국세분의 5%를 배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방재정 상황과 관련 “일반적 내용과 특수한 상황의 연관성을 잘 종합하고 분리할 것은 분리해 당 차원에서 의논하면서 방향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판을 넘어 문제 제기를 원칙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여당이 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경로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존중하고 준용하는 방식으로 제기해 왔다”며 “멸칭 문제나 품격 있는 토론 문제에 대해 다같이 지혜를 발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와 김 대표는 전날에도 ‘경기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산 삭감’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김 대표가 지난 19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계약 파기”라며 “책임 있는 공공기관이 도의적·신의적 파괴 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추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이 방만한 운영의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며 “도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도록 관행적 고비용 운영구조와 비효율적 예산 집행을 철저히 바로잡겠다”고 반박했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 출신의 김지용 변호사를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내란세력 등에 업혀서 전전긍긍한다”면서 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고 저 발언을 들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까”라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 도지사의 발언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안착(해야 할 시점)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해 당 안팎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는 최 최고위원은 이날 추 지사의 편에 서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민주당 출신 도지사를 방송에서 대놓고 비난하면 도지사에 대한 비판으로 들리겠나. ‘민주당끼리 왜 싸워, 왜 분열해’로 들리지 않겠나”라며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주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