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대통령, 5박7일 美·멕시코 순방…대미투자 발표 앞두고 트럼프 만남 주목

이 대통령, 유엔 고위급 회기 참석
미국, 호주 등 주요 정상과 접촉 예정
24일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 방문 일정 관련 브리핑을 위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후 미국 뉴욕과 멕시코시티를 차례로 방문하는 5박7일 일정의 순방길에 오른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다자외교에 나서는 가운데 멕시코를 들러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특히 미국 방문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최근 대미투자 협상과 관련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21일부터 27일까지의 일정으로 순방 길에 올라서 미국의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하고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뒤 귀국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먼저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의 방향과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공존의 청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순방에서 특히 주목되는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다. 위 실장은 “미국, 호주 등 주요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가 임박한 데다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기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날 경우 통상·투자와 안보 현안을 놓고 어떤 논의가 오갈지 크게 주목된다. 정부는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 대통령은 뉴욕에서 금융·경제 분야 투자설명회(IR)에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 성과와 함께 향후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정치·경제 정책을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23일 멕시코시티로 이동해 하루간의 휴식을 취한 뒤 24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멕시코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16년만으로 이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을 만나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과 현지 활동을 견고히 뒷받침할 제도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 원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멕시코와 에너지·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도 적극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날인 25일 이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K-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한다.

중남미 최대의 K-팝 시장이자 중남미 내 1위 수입국인 멕시코에서 K-콘텐츠와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기반을 단단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멕시코시티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위 실장은 “이번 국빈 방문이 2005년에 수립된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고 공동 번영을 향한 확고한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