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주민 건의 290건 접수…‘실행 가능’ 85% 추진”

‘주민 건의사항 추진 보고회’ 개최
‘현장 구청장실’ 제안 정책 본격화


유찬종(맨 오른쪽) 서울 종로구청장이 관내 거리를 다니던 중 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종로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유찬종)는 주민이 현장에서 건넨 제안을 책임 있게 실행하는 구정 운영 방식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유찬종 구청장은 7월 15일 청운효자동을 시작으로 29일까지 17개 전 동을 돌며 ‘현장 구청장실 및 주민공감 대화’를 진행했다. 주민의 애로사항과 크고 작은 민원을 경정했다. 이달 17일에는 ‘주민 건의사항 추진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주민들 제안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짚어보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구에서 접수한 주민 건의사항은 총 290건이다. 도로·하수, 공원·녹지, 도시계획, 문화관광 등 일상과 밀접한 생활 전반을 아우른다.

검토 결과 전체의 53.1%에 해당하는 154건이 단기 추진이 가능한 사업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즉시 시행 76건과 단기 시행 78건은 주민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 추진한다.

또 대규모 예산이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장기 검토 91건(31.3%)에 대해서도 유 구청장은 직접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건의사항의 84.5%인 245건이 실행 가능한 과제로 분류됐다. 나머지 45건은 법적·제도적 제약 등으로 수용이 어려운 경우로 보고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대안을 논의했다.

각 동에서 받은 건의에는 지역의 사정과 애로사항이 담겨있었다. 특히다혜화동에서는 서울 문묘·성균관 인근 상가동 철거 부지에 아이 돌봄 시설과 휴게 공원을 조성해 달라는 제안이 나왔다. 해당 부지는 철거를 마쳤고 5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공원 조성과 화장실 신축 설계승인을 받았다. 구는 주민이 요청한 화장실 위치 이전까지 반영, 변경 승인을 신청하고 사업을 발주할 방침이다.

보고회는 주요 건의 사항의 처리결과를 짚고 질의·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여러 부서 협업이 필요하거나 정책적 판단이 요구되는 사업, 수용이 어려운 내용의 타당성과 대안을 골고루 다루며 해결책 마련에 집중했다.

구는 남은 민선 9기 내내 주기적인 점검을 이어가며 사업 현황을 확인하고 법적·제도적 제약으로 수용이 어려운 건은 주민에게 설명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께서 현장에서 주신 생생한 의견은 종로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소중한 밑거름”이라며 “주민 제안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