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발사…약 450㎞ 비행”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 예의주시”
美주도 훈련에 ‘반응행동’ 위협한지 이틀만


북한 전술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해안 발사대에서 솟구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우리 군은 이날 오후 3시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45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미국 주도의 아태지역 훈련에 반발해 ‘반응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이다.

북한은 18일 공개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에서 미 해군 7함대사령부 주관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등에 반발하며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행동’이 필요하다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4번째이자 8일 만인데, 직전인 지난 12일 발사도 한미일 3국의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 종료 바로 다음 날 새벽 이뤄졌다.

당시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이틀 뒤 대외용 매체를 통해 전술탄도미사일과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열압 방사포 등 4종을 ‘섞어쏘기’한 협동화력습격훈련이었다고 공개했다.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자신들의 군사기술적 수요에 따라 억제력 고도화 움직임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대미 메시지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연합군사연습 축소를 지시하며 공개적으로 북미 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손짓에 호응하지 않은 채 군사력 강화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북한의 최근 행보는 북미대화 가능성을 둘러싼 신경전 속에서 ‘기싸움’ 일환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특히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트럼프 대통령 연설과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을 비롯한 억제력 건설은 ‘타협 불가’라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것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