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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폭발 사건이 발생한 파키스탄 북서부 코하트의 모스크 [AP]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경찰청사 단지에서 차량 폭탄과 총격을 동반한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16명은 경찰관으로 파악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공격은 전날 오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코하트시의 경찰청사 단지 ‘올드 폴리스 라인’에서 발생했다.
테러범들은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청사 단지 안쪽 모스크 인근까지 몰고 들어가 폭발시켰고, 뒤이어 무장 괴한들이 현장에 침입해 총격을 가했다. 경찰이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단지 내부에서는 한동안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AFP에 경찰관 16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장세력 조직원 몇몇이 여전히 경찰 단지 내에 숨어 있다며 “어젯밤 늦게부터 그들과의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확한 인원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내 대표적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과의 관여를 부인했다. 반면 TTP와 연계된 현지 무장단체 ‘이테하드-울-무자히딘 파키스탄’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치료와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도 유감을 표하면서, TTP를 지칭하는 ‘피트나 알 하와리지’와 외부 세력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TTP는 파키스탄 정부를 전복하고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기반한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는 무장단체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이지만, 이념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처를 두고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TTP는 파키스탄의 오랜 안보 위협으로 꼽혀왔다.

